영어교육과 전 학생회장 사퇴
인문대 학생회, “통제 지나쳤다”
 
이번학기 ‘새내기 새로 배움터(새터)’에서는 다양한 논란이 일었다. 사범대 새터에서는 영어교육과 전 학생회장과 사범대 부학생회장의 부적절한 발언이 문제가 됐다. 인문대 ‘big 人’ 학생회의 강압적인 새터 진행도 논란이 됐다.
 
  영어교육과 전 학생회장은 새터에서의 부적절한 발언이 문제가 돼 결국 사퇴했다. 영어교육과 전 학생회장은 사범대 새터가 진행되던 지난 5일 새벽에 술에 취한 채 특정 학생에게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발언과 심한 욕설을 했다. 이를 목격한 다른 학생들은 당일 오후에 이진화 영어교육학과장에게 해당 사건을 보고했다.
 
  영어교육과 측은 사건을 보고받은 후 인권센터의 자문을 구해 가해 학생과 피해 학생이 수업에서 만나지 않도록 분리했다. 지난 6일 영어교육과는 교수회의를 열어 해당 학생의 처분을 논의했다. 논의 결과 가해 학생에게는 ▲공식 사과문 게시 ▲학생회장직 즉각 사퇴 ▲졸업 때까지 학과 활동 참여 금지 조치가 내려졌다. 영어교육과 전 학생회장은 사과문을 통해 모든 징계처분에 이의 없이 따르겠다는 의사를 표했다.
 
  사범대 부학생회장의 부적절한 발언도 논란이 됐다. 사범대 새터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된 ‘미스 사대’ 행사에서 부학생회장이 성소수자 혐오성 발언을 했기 때문이다. 사범대 이준호 학생회장(체육교육과 3)은 “개인의 부주의로 발생한 일이지만 학생회 전체에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오는 14일 사범대 운영위원회에서 논의를 거쳐 처분 사항을 결정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인문대 학생회는 공연 도중 학생들이 일어서지 못하도록 통제하고 만취 학생에게 침구류를 주지 않는 등 강압적인 새터 진행으로 물의를 빚었다. 박민주 학생(가명·인문대)은 “학생회의 독단적인 판단으로 통제의 수준이 결정됐다”며 “안전을 위한 조치였음은 이해하지만 통제 기준이 확실하지 않아 납득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인문대 정웅태 학생회장(영어영문학과 4)은 통제 수준의 불만에 대해 “과거에 안전사고가 발생한 사례가 있어 공연 도중 일어나지 말 것을 당부했다”며 “침구류에 토사물이 묻으면 배상금을 내야 하므로 만취한 학생에게 침구류를 배부하지 않을 것을 각 전공 회장들과 사전에 합의했다”고 해명했다.
 
  인문대 학생회는 SNS에 사과문을 게시하며 통제가 지나쳤던 점을 인정했다. 또한 새터에 참가한 모든 학생에게 해당 사과문을 배부했다. 인문대 정웅태 학생회장은 “인문대 새터가 교육부 감사 대상으로 선정돼 안전사고에 예민했다”며 “평소보다 높은 수준의 통제를 유지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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