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졸업이네요. ‘벌써’가 아니라 ‘드디어’인가요? 학사모를 쓰고 꽃다발을 든 오늘, 당신은 중앙대를 뒤로하고 새로운 세상에 나가게 됩니다. 학위증 한 장에 담긴 수년간의 추억들을 안고 말이죠. 치열한 경쟁을 뚫고 중앙대에 합격했던 열아홉 당신이 이렇게 훌쩍 커버렸나 봅니다.

  버텨온 시간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거듭되는 실패에 한없이 작아지기도, 아직 미숙한 당신에게 요구되는 너무 많은 것들에 지치기도 했을 겁니다. 포기한 것도 많을 겁니다. 꿈꾸던 당신의 모습과 지금이 다를 수도 있겠죠. 그런 당신에게 꼭 드리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당신, 수고 많았습니다.”

  오늘(2/13) 예술대학을 시작으로 오는 17일까지 2016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이 진행됩니다. 모두 6,598명(2015년도 후기, 2016년도 전기)과 섭섭한 이별을 고해야 하죠. 이들 중 5,360명이 학사 학위를, 1,110명이 석사 학위를, 128명 박사 학위를 받으며 새로운 도약을 준비합니다.

  학사 학위를 받는 5,360명 중 서울캠 학생은 3,577명, 안성캠 학생은 1,783명입니다. 학부 졸업 대상자를 분석한 결과 이들은 85학번부터 13학번까지 다양했는데요. 11학번이 1,172명(21.9%), 13학번이 1,112명(20.7%), 12학번이 1,095명(20.4%) 순이었습니다. 졸업생이 가장 많은 단대는 경영경제대(1,318명)이며 예술대(835명)와 사과대(603명)가 그 뒤를 이었죠.

  중대신문도 진심 어린 축하를 건네고자 졸업특집호를 준비했습니다. 우선 바로 아래를 보시면 중앙인에게 영원히 적용되는 혜택을 정리한 기사와 학위수여식 일정이 담겨있습니다. 이어서 2면에서는 교정을 떠나는 여러분을 위해 김창수 총장, 박용현 이사장, 김자호 총동창회장이 보내온 축사를, 그리고 5면에서는 진로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봤습니다. 졸업생에게 주어진 선택지 중 하나, 바로 창업인데요. ‘창업 디자이너’인 장미지 동문의 인터뷰를 준비했습니다.

  6면에서는 졸업생들을 만났는데요. 세상을 향해 저마다 각기 다른 새 창(窓)을 열고 나아갈 이들이지요. SCI급 논문을 집필한 학부생, 중앙대에 10년 머무른 대학원생 등 다양한 이들이 더할 나위 없던 대학생활을 반추했습니다. 7면에서는 중앙대와 함께한 수십 년의 세월에 마침표를 찍는 퇴직자들의 이야기가 담겼습니다. 신맹식 교수(교양학부대학), 조주형 안성캠 전 총무처장, 이태현 전 100주년기념사업부단장을 함께 만나보시죠.

  8면에서는 여러분들이 마지막으로 보냈던 중앙대의 한 해 모습을 10대 뉴스로 정리했습니다. 모아놓고 보니 참으로 다사다난했던 한 해였군요.

  그동안 당신을 힘들게 한 모든 것들을 이젠 웃으며 떠올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멋지게 해낸 당신에게 진심으로 축하의 꽃다발을 건네며 무구히 펼쳐진 앞날을 응원합니다.당신이 더 행복해지길 바랍니다. 졸업을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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