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신문을 읽고’는 총 16면의 지면 중 한 면의 일부에 불과하지만, 이 코너 자체가 중대신문의 색깔 중 일면을 대표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한다. 개진된 다양한 의견 속에는 중대신문에 대한 칭찬과 함께 비판 또한 가감 없이 드러나 있다. 중대신문의 독자가 필자로서 자신의 의견을 솔직하게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은 신문이 그만큼 독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갔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 한다. 
 
  지면 속 다양한 코너들은 독자들이 중대신문을 친근하게 느낄 수 있는 요인 중 하나다. ‘교수님과 강의실 밖 산책’, ‘뉴스A/S’ 등의 코너는 다소 딱딱할 수 있는 소재를 재치있게 풀어내 독자와의 괴리감을 좁힌다는 인상을 받았다. 심층기획 ‘젊은 날의 초상’은 독자들이 공감할 수 있을 만한 문화 현상을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학술적으로 풀어내 기사의 깊이를 더했다. 다만 학내 사안을 다루는 보도면에 있어서 보다 심층적인 취재가 진행됐다면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가령 안성캠 생활관의 현황을 다룬 기사의 경우 입관비를 조정해야 한다는 생활관 담당자 측의 멘트로 마무리됐다. 그렇다면 ‘입관비가 조정될 경우 문제시 됐던 보안 문제의 해결 방향은 어떻게 가닥이 잡힐 것인가?’, ‘내부에 화장실을 설치하는 문제는 입관비의 조정으로 해결이 될 수 있는가?’, ‘없다면 선회할 만한 이행 방안이 있는가?’ 등 추가로 남는 질문들이 있다. 생활관 측이 제시하는 다소 포괄적인 답을 구체화시켜 주었다면 기사를 읽고 가진 의문점들이 해소되지 않았을까 싶다. 독자들이 읽고 싶은, 읽어야 하는 신문을 만드는 것은 모든 대학언론이 추구하는 방향일 것이다. 독자들이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신문인 중대신문이, 독자들이 꼭 읽어야 하는 신문으로도 나아가는 과정을 기대해본다.
이소연 학생
성대신문 편집장
성균관대 경제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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