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OC(Massive Open Online Course)는 대규모 사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온라인 공개수업입니다. 카이스트는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MOOC 강의인 KOOC를 일반인들에게 제공할 정도로 교내에서MOOC 강의제도가 잘 구축돼 있죠. 중앙대는 2015년 3월에 블랙보드사, 2016년 1월에는 MS사와 MOOC에 관 한 MOU를 체 결 해 ‘CAU-MOOC’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CAU-MOOC는 온라인 예습과 오프라인 토론을 병행하는 플립러닝 방식으로 이뤄지며 지난학기에는 <경제학원론>, <문학과예술의사회사> 강의가 개설됐죠.
 
  지난학기 CAU-MOOC <경제학원론> 수강인원은 454명이었습니다. 수강인원이 400명이 넘는 강의지만 오프라인 정규강의는 2개, 보충강의는 3개로 각각 분반돼 진행됐죠. 즉 강의 당 각각 약 227명, 151명이배정된 꼴이죠. 다른 CAU-MOOC 강의도 100명이 넘는 대형 강의로 진행돼 본래 목적이었던 토론식 강의가 무색해진 상황입니다. 
 
  이로 인해 오프라인 강의는 온라인 강의의 내용을 반복하는 데에 머무르고 있죠. 그렇다 보니 학생들의 참여도와 흥미가 낮습니다. 윤효주 학생(경영학부 2)은“토론은 이뤄지지 않았고 학생과 교수 간의 상호작용도 없었다”고 말했죠. CAU-MOOC을 담당하는 교수들도 대단위로 진행되는 오프라인 강의 방식에 대해 우려를 표했습니다. <문학과예술의사회사>의 류신 교수 (독일어문학전공)는 “CAU-MOOC는 일반 강의보다 학생들과 소통하기 어렵다”며 “오프라인 강의는 5,6개로 분반해 학생과 교수가 토론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죠.
 
  CAU-MOOC와 달리 카이스트에서는 MOOC 신청인원수가 100명이 넘으면 분반을 권장하며 교수들이 적정 인원수로 분반해 토론식 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시범운영 중인 CAU-MOOC가 가야 할 방향에 대해 다시금 생각할 때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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