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호 중대신문에서는 학내 여러 주체의 관심을 엿볼 수 있었다. 학생들의 관심이 높은 성적 공개 의무화 제도를 돌아보는 것부터 학생들의 큰 관심을 받진 못하지만 학습권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강사법을 점검하는 등 여러 관심사를 조명하는 좋은 소재였다. 연구실 안전을 점검한 기사 역시 경각심을 불러일으킨다는 차원에서 꼭 필요한 기사였다.

  지난호에서 눈에 띈 기사는 10,11면의 사진기획이었다. 축제의 즐거움과 피해를 두 면에 대조시켜 축제의 이면을 더욱 부각시켰다. 편집국에서 발생했던 에피소드를 1면에 연결해 소개한 점도 독자의 관심을 끌었다. 글에 비해 이미지로 단번에 문제를 보여줄 수 있는, 사진이 갖는 강점을 잘 활용한 기사였다.

  한편 한발 더 나아갔으면 좋았겠다 싶은 기사들도 있었다. 학내 강연에 대한 2개의 기사 중 2면에 실린 퀴어인권운동 기사는 기사 내에서 강연자의 목소리가 한 번도 등장하지 않는다는 점이 아쉬웠다. 역사와 현황을 서술하는 데 그쳤는데, 강연이나 질의응답 시간에 나온 주장이나 토론이 좀 더 실렸으면 현장감이 살릴 수 있었을 것이다.

  6면의 스마트폰 기사는 20대 초중반의 학생들에게는 새로울 것이 없다는 점이 아쉬웠다. 기사에 소개된 게임, 쇼핑, SNS 분야의 앱이나 각 분야에서 스마트폰을 활용하는 모습은 이미 정착된 지 오래된 문화이기 때문이다. 오히려 특정 앱의 이름과 활용방법을 일일이 명시하고 있어 홍보성, 광고성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하단에 소개된 앱들을 선정한 기준도 모호했다. 여러 개의 가계부 앱이나 캠핑 앱 중 특정 앱을 소개한 기준이 궁금했다. 중대신문인 만큼 중대 재학생이나 졸업생이 만든 앱 위주로 소개했다면 그 의미가 좀 더 살아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김윤주
대학신문 편집장
(서울대 서양사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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