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살다 보면 ‘나의 꿈은 무엇일까?’라는 의문이 드는 시기가 온다. 나는 사소한 꿈이라도 가진다면 그것을 위한 생활, 행동으로 삶의 가치도 높아지는 결과가 나온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런 꿈을 포기하고 싶을 때가 오기도 하고 실제로 꿈을 바꾸는 경우도 종종 찾아온다. 나 또한 이러한 경험을 겪었고 생각을 바꾸는 계기가 있었다. 소설가 파울로 코엘류의 ‘꿈을 이루는 것을 불가능하게 만드는 유일한 한 가지는 바로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다’라는 말은 과거의 나에게 해당되는 말이었다.

  저마다 꿈은 다르겠지만 현재 나의 꿈은 ‘취업’이다. 나는 전자전기공학을 전공하고 현재 9차 학기를 다니면서 취업준비를 하고 있다. 처음 하반기 취업을 실패한 후 나에게 찾아온 것은 큰 패배감과 좌절이었다. 성공한 동기들을 보며 부러움의 마음을 가졌던 것은 기본이고 주변의 위로를 기분 나쁘게 받아들이는 경우도 많았다. 그로 인해 나 자신이 점점 작아지는 것을 느꼈다.

  8차 학기를 마치고 졸업유예를 결정한 지난해 겨울방학, 많은 것을 이루고 상반기를 준비하겠다는 마음을 가졌지만 뜻대로 실행하지는 못했다. 많은 잡생각과 아직 풀리지 않은 기분 등 여러가지 요인이 나를 괴롭혔기 때문이다. 마음을 비우고 새로 시작하기 위해 나는 영화, 드라마 등 흥미를 느낄만한 것들을 즐겨 보며 시간을 보냈다.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바로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라는 영화이다. 멍하니 스토리에 빠져있던 나는 한 대사를 보고 생각이 깊어졌다. ‘살아가면서 너무 늦거나 너무 이른 건 없다. 넌 뭐든지 될 수 있어. 꿈을 이루는 데 시간제한은 없단다.’ 라는 대사였다. 당시 나의 상황에 힘을 주는 말이었다. 그 이후로 저 대사를 책상 앞에 적어두고 생활하고 있다. 부정적인 마음을 버리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니 한결 후련했다. 하반기 공개채용을 거치며 경험했던 인·적성 시험, 면접 등 모든 것을 나의 경험이라 생각했고 나아가 꿈을 이루기 위한 하나의 과정이라 여길 수 있었다. 그렇게 2개월을 보내고 올해 5월, 나는 상반기 공개채용을 진행 중이다. 과거 나의 부족했던 점을 보완하며 하나하나 과정을 거쳐나갔고 한층 나아진 나를 볼 수 있었다. 앞으로는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이 경험 또한 나에게 값진 추억, 재산이 될 것이라 생각하며 행동할 것이다. 이것이 절대 마지막 도전이 아니므로.

  저마다 가지고 있는 ‘꿈’은 다를 것이다. 하지만 모든 꿈은 각자에게 행복을 주고 가치를 높여준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세상에는 꿈을 이룬 자신의 미래를 생각하며 먼저 기쁨을 상상하는 사람, 현재 많은 실패를 거듭하며 도전하고 있는 사람, 아직 미래는 생각하기엔 이르다며 지금의 삶을 즐기는 사람 등 다양한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언젠가는 이 모두가 꿈을 향해 달려갈 것이고 각자의 자리에서 행복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모두에게 ‘꿈’이란 포기할 만큼 가치 없는 존재가 아니다.
 
하동호 학생
전자전기공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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