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인 여러분을 둘러싸고 있는 고민은 무엇인가요? 우리는 살면서 오늘 뭘 먹을까에 대한 사소한 고민부터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삶의 방향에 대한 진지한 고민까지 수많은 고민과 마주합니다. 이번주 ‘어느 날, 중앙마루’에서는 누구에게도 말 못한 채 홀로 끙끙대고 있는 이들의 고민을 들어보았습니다.
먼저 페르소나님의 사연입니다. 우리는 때로 자신의 본래 모습을 숨긴 채 가면을 쓰고 상대방을 대하곤 하죠. 페르소나님은 이제 가면을 쓴 모습으로 사람들을 대하는 것이 더욱 익숙하다고 하는데요. 어릿광대의 가면을 벗지 못해 고민이라는 페르소나님의 이야기 들어보시죠.
-웃음소리가 유쾌하네요. 별다른 고민이 없어 보여요.
“그런가요.(웃음) 사실 지금 제 모습은 가짜예요. 원래는 내성적이고 조용한 성격이죠. 학교에서는 늘 밝게 웃고 다니지만요.”
“그런가요.(웃음) 사실 지금 제 모습은 가짜예요. 원래는 내성적이고 조용한 성격이죠. 학교에서는 늘 밝게 웃고 다니지만요.”
-왜 항상 밝은 모습을 보이나요.
“주변 사람들은 그게 제 본래 모습인 줄 알거든요. 학과 동기들은 제가 어딜 가든 웃음을 주는 존재라고 말해요. 그래서 술자리나 수업시간에도 늘 분위기를 주도하는 건 제 몫이죠. 아는 사람도 많고 연락하는 사람도 많을 거라고 생각하죠. 막상 저는 집에 가면 항상 공허해요. 원래 진짜 제 모습은 그렇지 않거든요.”
“주변 사람들은 그게 제 본래 모습인 줄 알거든요. 학과 동기들은 제가 어딜 가든 웃음을 주는 존재라고 말해요. 그래서 술자리나 수업시간에도 늘 분위기를 주도하는 건 제 몫이죠. 아는 사람도 많고 연락하는 사람도 많을 거라고 생각하죠. 막상 저는 집에 가면 항상 공허해요. 원래 진짜 제 모습은 그렇지 않거든요.”
-원래 성격은 어떤가요.
“가족들 사이에서는 잘 웃지도 않고 무뚝뚝한 아들이에요. 가족들 모두 조용한 성격이라 밥 먹을 때도 별말이 없죠. 하지만 밖에 나가면 180도 달라져요. 말도 웃음도 많아지죠. 최근 들어 이런 제 모습이 이상하게 느껴지고 있어요. 제 모습이 마치 ‘어릿광대’ 같다는 느낌을 받았거든요.”
“가족들 사이에서는 잘 웃지도 않고 무뚝뚝한 아들이에요. 가족들 모두 조용한 성격이라 밥 먹을 때도 별말이 없죠. 하지만 밖에 나가면 180도 달라져요. 말도 웃음도 많아지죠. 최근 들어 이런 제 모습이 이상하게 느껴지고 있어요. 제 모습이 마치 ‘어릿광대’ 같다는 느낌을 받았거든요.”
-그렇게 느끼게 된 계기라도 있는 건가요.
“얼마 전에 신입생들과 함께 술자리를 가졌어요. 동기들에겐 제가 웃긴 이미지이지만 신입생들에게만큼은 진지하게 다가가고 싶었죠. 대학생활하면서 느낀 것을 알려주며 하나씩 챙겨줄 수 있는 다정한 선배가 되길 원했어요. 하지만 후배들도 이미 저를 웃긴 선배로 알고 있더라고요.”
“얼마 전에 신입생들과 함께 술자리를 가졌어요. 동기들에겐 제가 웃긴 이미지이지만 신입생들에게만큼은 진지하게 다가가고 싶었죠. 대학생활하면서 느낀 것을 알려주며 하나씩 챙겨줄 수 있는 다정한 선배가 되길 원했어요. 하지만 후배들도 이미 저를 웃긴 선배로 알고 있더라고요.”
-저런, 속상했겠어요.
“‘그건 진짜 내 모습이 아닌데’ 감정이 북받쳐 올랐죠. 그날따라 혼자 있을 때와 다른 사람들과 있을 때가 너무도 다른 제 모습이 낯설게 느껴졌어요. 집에 돌아와 언제부터 본래 모습을 숨기고 가면을 쓰게 된 건지 한참을 고민했죠.”
“‘그건 진짜 내 모습이 아닌데’ 감정이 북받쳐 올랐죠. 그날따라 혼자 있을 때와 다른 사람들과 있을 때가 너무도 다른 제 모습이 낯설게 느껴졌어요. 집에 돌아와 언제부터 본래 모습을 숨기고 가면을 쓰게 된 건지 한참을 고민했죠.”
-왜 가면을 쓰게 됐나요.
“대학생활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내성적인 성격을 감춰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제가 힘들더라도 사람들이 나를 편한 존재로 대해주면 좋겠다고 생각했죠. 그러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 어느 자리에서든 늘 다른 사람에게 웃음을 주는 활발한 사람이 돼야했어요. 그렇지 않으면 아무도 절 찾지 않을 것만 같았어요.”
“대학생활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내성적인 성격을 감춰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제가 힘들더라도 사람들이 나를 편한 존재로 대해주면 좋겠다고 생각했죠. 그러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 어느 자리에서든 늘 다른 사람에게 웃음을 주는 활발한 사람이 돼야했어요. 그렇지 않으면 아무도 절 찾지 않을 것만 같았어요.”
-그렇게 지내면 심적으로 많이 지칠 것 같은데요.
“그렇죠. 본래 모습을 숨긴 채 남들이 원하는 모습에 맞추다 보니 많이 혼란스러워요. 이젠 실제 모습을 보여주는 게 오히려 힘든 일이 됐죠.”
“그렇죠. 본래 모습을 숨긴 채 남들이 원하는 모습에 맞추다 보니 많이 혼란스러워요. 이젠 실제 모습을 보여주는 게 오히려 힘든 일이 됐죠.”
-솔직하게 대할 수 있는 주변 친구는 없나요.
“최근에 저와 같은 고민을 가진 후배와 대화를 나눈 적이 있어요. 후배도 저처럼 대학교에 온 후로 점점 자신의 원래 모습을 잃어가는 것 같다고 말했죠. 그 친구의 모습에서 제가 보였어요. 서로 이야기를 하다 보니 공감이 많이 됐어요.”
“최근에 저와 같은 고민을 가진 후배와 대화를 나눈 적이 있어요. 후배도 저처럼 대학교에 온 후로 점점 자신의 원래 모습을 잃어가는 것 같다고 말했죠. 그 친구의 모습에서 제가 보였어요. 서로 이야기를 하다 보니 공감이 많이 됐어요.”
-서로만큼은 본래 모습을 보게 됐네요.
“맞아요.(웃음) 이렇게 가면을 쓰고 지내다간 나중에는 정말 우리의 본래 모습을 아는 사람은 한 명도 없겠다고 얘기했어요. 웃으며 말했지만 참 슬픈 상황이죠.”
“맞아요.(웃음) 이렇게 가면을 쓰고 지내다간 나중에는 정말 우리의 본래 모습을 아는 사람은 한 명도 없겠다고 얘기했어요. 웃으며 말했지만 참 슬픈 상황이죠.”
-언제쯤 가면을 벗을 수 있을까요.
“당장은 힘들 것 같아요. 이미 가면을 쓴 모습에 익숙해져 버렸거든요. 차라리 지금처럼 어릿광대의 가면을 쓰고 지내는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기로 했어요. 다른 사람들에게 웃음을 준다는 건 그래도 좋은 일이잖아요.”
“당장은 힘들 것 같아요. 이미 가면을 쓴 모습에 익숙해져 버렸거든요. 차라리 지금처럼 어릿광대의 가면을 쓰고 지내는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기로 했어요. 다른 사람들에게 웃음을 준다는 건 그래도 좋은 일이잖아요.”
-그래도 언제까지 가면을 쓴 채로 살아갈 수는 없을 텐데요.
“그렇겠죠. 언젠가는 제 본래 모습을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싶어요. 갑자기 변하면 다들 당황할 테니 조금씩이나마 제 모습을 보여줄 날이 오지 않을까요.(웃음) 가면을 벗었을 때도 누군가는 제 옆에 남아 주겠죠.”
“그렇겠죠. 언젠가는 제 본래 모습을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싶어요. 갑자기 변하면 다들 당황할 테니 조금씩이나마 제 모습을 보여줄 날이 오지 않을까요.(웃음) 가면을 벗었을 때도 누군가는 제 옆에 남아 주겠죠.”
페르소나님, 더는 가면을 쓰지 않아도 옆에서 함께 해주는 사람이 분명 있을 거예요.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줄 때 사람들도 진정한 페르소나님의 가치를 알아볼 수 있지 않을까요. 남을 위한 광대가 아닌 스스로 진정한 행복을 느끼길 바라며 페르소나님의 신청곡 리쌍의 ‘광대’ 듣고 2부에서 만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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