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어딜 가지?’는 항상 사람들을 따라다니는 고민거리입니다. 식사 메뉴를 고를 때, 공강 시간일 때, 친구들과 술 한 잔을 하고 싶을 때도 마찬가지죠. 특히 캠퍼스에 이제 막 발을 디딘 신입생 때는 캠퍼스 근처에 어디가 맛있는 식당이고 어디가 공부하기 좋은 카페인지 잘 모르죠. 이에 중대신문이 신입생들의 ‘스마트’한 캠퍼스 라이프를 위해 직접 재학생들로부터 중앙대의 ‘핫플레이스’를 추천받았습니다. 
 
  ① 중앙마루는 직사각형 모양의 조명등을 여러 개 품고 있어 일명 ‘빼빼로 광장’이라고 불린다. 중앙마루는 낮엔 학생들에게 커피를 마시며 은은한 햇빛을 받을 공간을 내어준다. 하지만 밤에는 여러 학생이 모여 맥주캔을 기울이는 장소로 변신하기도 한다. 해가 뜨나 지나 중앙마루는 항상 ‘핫’하다. ② 과거엔 생일이 되면 친구들이 생일자를 ‘청룡연못’에 빠뜨리는 풍습이 있기도 했다. 이런 풍습이 지금은 사라져 생일자를 빠뜨리려던 학생들은 찾아보기 힘들다. 하지만 여전히 청룡연못은 학생들에게 편안한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서울캠 주변에는 골목이 많습니다. 기자는 대학 생활을 하며 골목 구석구석을 친구들과 돌아다녔고 많은 가게들을 눈에 익혔습니다. 다른 학생들도 마찬가지겠죠. 하지만 신입생 때는 어디가 어디인지 몰라 골목과 골목 사이에서 우왕좌왕하기 일쑤인데요.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서울캠엔 ‘핫플레이스’가 많으니 천천히 읽어보시죠. 
 

  카페 부문
  ‘혼자서 가기 좋은 카페’ 부문(응답자 131명)에선 ‘커피나무 중앙대후문점’이 19명(14.5%)으로 가장 많이 뽑혔습니다. 18명(13.7%)의 선정을 받은 ‘세렌디피티’는 근소한 차이로 2위에 머물렀는데요. 이유민 학생(영어영문학과 4)은 “세렌디피티 2층에 가면 햇볕이 유리천장으로 들어와 아늑하다”며 “벽도 유리로 돼 있어 캠퍼스 풍경을 감상하기에도 적합하다”고 말했습니다. 3위로는 ‘이디야 중앙대정문점’(14명·10.7%)이 선정됐습니다.

  ‘연인과 함께 가기 좋은 카페’ 부문에는 총 102명의 학생들이 참여했습니다. 그 결과 1위는 중앙대 병원 근처에 있는 ‘터방내’(24명, 23.5%)가 차지했습니다. 일반적인 카페와는 다르게 각 테이블이 개방되지 않았다는 것이 터방내가 선호 받는 이유였는데요. 이지원 학생(영어영문학과 4)은 “다른 카페와는 다르게 주위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며 “조명도 은은해 연인과 오붓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고 말했죠. 2위와 3위로는 각각 후문에 있는 ‘알파’(17명·16.7%)와 ‘커피나무 중앙대정문점’(16명·15.7%)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공부하기 좋은(팀플 포함) 카페’ 부문 1위는 세렌디피티입니다. 응답자 130명의 학생 중 31명(23.8%)이 선택했는데요. 세렌디피티는 여러 명이 팀플을 진행하기에 적합하다는 의견이 많았죠. 한소현 학생(중국어문학전공 2)은 “세렌디피티엔 8명이 앉을 수 있는 긴 테이블이 있어 인원이 많아도 팀플을 진행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2위는 약 17명(13.1%)의 선정을 받은 정문 ‘자작나무’입니다.   

  식당 부문
  ‘연인과 함께 가기 좋은 식당’ 부문에는 97명의 학생이 답했는데요. 이중 15명(15.5%)이 뽑은 ‘진구스 그릴’이 1위에 올랐습니다. 2위는 14명(14.4%)이 선택한 ‘지훈이가 만드는 파스타’인데요. 진구스 그릴과 지훈이가 만든 파스타는 각종 피자와 파스타, 샐러드 등을 파는 식당입니다. 진구스 그릴에서 소개팅을 하기도 했다는 이석환 학생(가명·사회과학대)은 “진구스 그릴에서는 세트 메뉴를 주문하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식사할 수 있다”며 “밤에는 와인, 맥주 등도 팔아 술을 마시러 자주 가는 편이다”고 말했죠.

  ‘여러 친구와 함께 회식하기 좋은 식당’으로 가장 많이 뽑힌 식당은 정문 근처에 있는 고깃집인 ‘대청’입니다. 대청은 해당 부문에 참여한 학생 128명 중 61명(47.7%)의 선택을 받으며 압도적인 1위로 자리매김했는데요. 허율 학생(독어독문과 4)은 “고기값이 저렴하고 맛도 괜찮다”며 “쌈, 김치 등 밑반찬을 직접 채울 수 있어 편하기도 하다”고 말했습니다.

  술집 부문
  ‘연인과 함께 가기 좋은 술집’ 부문에선 정문에 있는 여러 술집이 각축전을 벌였습니다. 해당 부문엔 총 90명의 학생이 참여했는데요. ‘블룸’(11명·12.2%), ‘캐빈’(10명·11.1%), ‘잠꾸러기’(8명·8.9%), ‘헬리콘’(8명·8.9%)이 아슬아슬한 점수 차로 1,2,3위를 나눠 가졌습니다. 4개의 술집 모두 가게의 분위기가 좋다는 응답자들의 평을 받았죠. 연인과 헬리콘을 자주 찾는다는 한 학생은 “서울캠 근처에서 저렴하고 맛있는 칵테일을 파는 가게다”며 “특히 조용한 내부 분위기가 연인과 얘기를 나누기에 좋다”고 말했습니다.

  ‘여럿이 함께 가기 좋은 술집’ 1위는 ‘스파이키’로 123명의 응답자 중 32명(26.0%)의 선택을 받았습니다. 많은 인원을 수용할 수 있다는 점, 안주가 맛있다는 점 등이 스파이키의 장점이었는데요. 설문에 참여한 한 학생은 “미리 예약을 하면 많은 인원이 함께 앉을 수 있어 여럿이 술 먹기 좋다”고 말했습니다. 

  캠퍼스 내부 부문
  캠퍼스 내부 장소에 대한 설문도 진행됐습니다. ‘친구들과 휴식하기 좋은 장소’(응답자 128명), ‘연인과 데이트하기 좋은 장소’(응답자 88명) 부문 1위에는 각각 ‘중앙마루’(63명·49.2%)와 ‘청룡연못’(22명·25.0%)이 올랐는데요. 공강 시간이면 중앙마루에 자주찾는 윤인희 학생(경제학부 4)은 “햇빛 쐬는 것을 좋아하는데 날씨가 화창한 날에는 중앙마루에 햇빛이 잘 든다”며 “중앙마루는 지리상으로도 캠퍼스 가운데에 있어 후문이나 정문에서 오는 친구들을 기다릴 때도 편리하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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