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마지막 ‘THE 친절한 기자들’을 맡은 이효석 기자입니다. 내년이면 개교 98주년을 맞아 100주년까지 2년밖에 남지 않게 되는데요. 중앙대는 오는 2018년에 맞이할 100주년을 위해 어떤 준비를 하고 있을까요?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100주년기념사업단(사업단)의 문을 두드려 봤습니다.

  우선 사업단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사업단은 지난해 9월 사업팀으로 발족했습니다. 지난 1월 5일에는 이용구 총장과 박용성 전 이사장 등이 참여한 사업단의 출범식이 있기도 했죠. 특히 올해는 사업단의 분과별 사업을 확정하는 시기였는데요. 100주년 기념사업은 ▲학술 ▲홍보출판 ▲해외사업 ▲예술체육 ▲재정 ▲건축 등 총 여섯 개의 분과로 나뉘어 진행될 예정입니다. 사업단뿐만 아니라 홍보팀, 국제교류팀, 예술대 및 체육대 교학지원팀, 대외협력팀, 시설팀 등 다양한 부서들이 협력해 추진되죠.

  중점적으로 추진 중인 사업은 ‘100년 역사자료 수집’인데요. 현재까지 30여개 역사자료들의 소재가 파악된 상태입니다. 내년 7월 완공을 앞둔 310관(100주년기념관 및 경영경제관) 로비에는 역사 전시 공간이 마련될 예정인데요. 역사자료는 역사 전시 공간의 마련에 활용될 예정입니다. 100주년기념사업팀 윤형원 팀장은 “역사 전시 공간을 따로 마련한 타대의 역사관은 방문율이 낮다”며 “310관의 역사 전시 공간은 유동인구가 많은 로비에 배치돼 중앙대 구성원들의 관람률이 높을 것이다”고 말했죠.

  대표적인 것은 1959년 승당 임영신 박사의 회갑잔치에서 교무위원들이 임영신 박사에게 선물했던 금관인데요. 금관은 2009년 임영신 박사의 묘소를 이전하면서 처음 발견됐습니다. 임영신 박사의 시신과 함께 매장됐던 금관이 우연히 발견된 거죠. 발견 당시 윤종선 건설사업단장이 임영신 박사의 유족들을 설득한 끝에 지난달 중앙대가 금관을 인수하게 됐습니다. 금관이 중앙대의 역사자료로서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던 것인데요. 현재 금관은 우리은행 중앙대지점 금고에 보관 중이라고 합니다.

  이외에 회계팀에서 보관하고 있던 이리 분교의 관인이 존재한다는 사실도 파악됐습니다. 이리 분교는 6.25 전쟁 중 전라북도 이리시(지금의 익산시)에 설립됐었는데요. 6.25 전쟁 중 지금의 흑석동에 자리한 서울캠은 미군의 전쟁지휘소로 사용됐습니다. 1951년 중앙대는 교육기관으로의 역할을 위해 부산에 ‘중앙대 임시사무소’를 설치했죠. 같은 해 10월 호남지역 학생들을 위해 이리 분교도 함께 설치됐습니다. 1952년 12월 이리 분교에는 656명의 재학생이 있었다고 하네요.

  사업단은 중앙대 100년의 역사를 기록할 ‘개교 100년사 편찬’도 준비 중인데요. 이를 위해 중앙대 역사에 대한 연구도 진행 중입니다. 주목할만한 것은 현재 개교기념일은 10월 11일이지만 1961년까지는 개교기념일이 11월 11일이었다는 점인데요. 사업단은 개교기념일이 달라진 이유를 찾았습니다. 1962년 개교기념일이 변경된 이유로는 ▲중앙유치원의 개관일 기념 ▲학사 행정상의 사정 ▲계절적인 부적절함 등이 있습니다. 1961년 이전에는 중앙유치원의 설립일이 개교기념일이었지만 1962년부터는 중앙유치원 내에 교사 양성을 위한 유치사범과를 설치해 개관한 날을 개교기념일로 지정했던 거죠. 현재 사업단에서는 10월 11일과 11월 11일 중 어떤 날짜가 역사적 정통성이 있는지 검증하고 있습니다.

  100주년 기념사업의 최종적인 목표는 완성도 높은 ‘개교 100주년 기념식’인데요. 개교 100주년 기념식은 역대 가장 큰 규모로 다양한 행사들이 준비될 계획입니다. 본격적인 사업 준비는 오는 2018년부터 시작되는데요. 이때 청룡상에 담긴 타임캡슐도 해체된다고 하네요. 타임캡슐은 1968년 ‘개교 50주년 기념식’에 청룡상에 담겨 개교 100주년이 되는 해에 열겠다고 공언된 바 있습니다. 청룡상 해체식 이후에는 개교 200주년을 위한 새로운 타임캡슐이 제작돼 다시 청룡상에 담길 예정입니다.

  중앙대 개교 100주년을 위한 준비. 부디 차질 없이 진행돼 2018년이 중앙대의 과거를 돌아보고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해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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