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날 아침부터 안성캠 곳곳에는 체험부스, 먹거리, 놀이기구까지 축제를 위한 준비가 한창이었다. 이윽고 주황색 풍선들을 들고 있는 사람들이 하나둘 채워지기 시작하니 휑했던 안성캠에서 오랜만에 활기가 느껴졌다. 축제기획단이 나눠주는 입장팔찌를 차고 신나는 축제의 여정을 한번 따라가 보았다. 드디어 ‘Roller CAUster’의 주행이 시작됐다.

801관(외국어문화관) 뒤편에는 축제기획단 부스와 플리마켓 부스가 줄지어 있었다. 입구로 들어서자 중앙대의 마스코트인 청룡이와 핑룡이가 중앙인들을 반갑게 맞이했다. 축제기획단이 준비한 즉석사진 행사를 통해 사람들은 추억을 한장한장 남겼다. 
 
플리마켓에는 안성캠에 드리워진 화려한 단풍들과 어울리는 알록달록한 물건들이 가득했다. 예쁜 일러스트가 그려진 스티커부터 꽃잎이 살아 숨 쉬는 것 같은 압화 케이스, 색색의 옷까지 사람들의 눈길을 빼앗았다. 미래를 잠시 엿볼 수 있는 사주 부스에도 발걸음이 끊이질 않았다. 플리마켓에는 학생들이 직접 만든 음료와 타코야키, 마약 옥수수, 회오리 감자 등 다양한 먹거리도 가득했다.  
 
“꺄아악!” 축제가 한창인 와중에 어디선가 비명소리가 들려왔다. 높은 크레인에 올라가 있던 사람들이 비명소리를 내지르며 젤리백 위로 뛰어내렸다. 아찔한 높이에 도전을 포기하고 마는 몇몇 사람들의 모습도 보였다. 대운동장 밑에는 트럭 크기에 맞먹는 거대한 에어바운스도 설치돼 있었다. “하나 둘 셋!” 사람들은 미끄럼틀 위에서 숨을 한번 들이마시고는 미끄러져 내려왔다. 차분하기만 했던 안성캠이 마치 하나의 놀이공원으로 변신한 듯했다. 
 
오후 5시가 되자 웅장한 음악소리가 들려오고 퍼레이드가 시작됐다. 609관(생활과학관)부터 외국어문화관까지 다양한 학생들이 각자의 끼를 힘껏 뽐내며 위풍당당히 걸어갔다. 학군단을 필두로 우렁찬 함성을 내지르는 체대 학생들, 흥겨운 사물놀이를 벌이는 연희예술전공 학생들, 작업복을 입고 망치를 든 조소전공 학생들까지. 몇몇 학생들은 퍼레이드를 따라다니며 사진을 찍기도 했다. 모두들 퍼레이드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었다. 해가 낮아지고 축제의 낮은 점점 마무리됐다. 날이 어두워질수록 Roller CAUster는 절정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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