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미식회

식사시간이 되면 우리 주변의 사람들은 정확히 두 부류로 나뉩니다. 그 두 유형을 ‘학식파’와 ‘외식파’라고 하는데요. 학식파는 식사시간이 되면 곧장 학생식당으로 발길을 향하는 학생들입니다. 그들은 대체로 저렴한 학식으로 끼니를 때우는 데 의의를 두죠. 하지만 매 끼니를 학교 근처 외부 식당에서 해결하는 ‘외식파’인 학생들도 많습니다. 외식파인 학생들은 돈이 좀 더 들더라도 학생식당 음식보다는 더 맛있는 걸 먹겠다고 말합니다.


 대체로 자신이 식사와 관련해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를 ‘돈’과 ‘맛’ 중 어디에다 두느냐에 따라 이 두 유형으로 갈리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양캠 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학식파는 학생식당을 이용하는 이유에 대해 대부분이 ‘싸고 가까워서’라고 대답하더군요. 반면 외식파는 학생식당을 자주 이용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맛이 없고 퀄리티가 낮다’고 답했습니다.

 대학생이라면 최소 일주일에 한 번은 찾게 되는 학생식당. 하필 그날 용돈이 부족해도, 시간이 빠듯해도, 심지어 같이 먹을 친구가 없을지라도 우리는 부담 없이 학생식당의 문을 두드릴 수 있습니다. 특별히 맛있는 것은 아니지만 많은 시간을 들여서 캠퍼스 밖을 나서지 않고 한 끼 식사를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죠. 가격 또한 매우 저렴합니다. 밥 한 번, 커피 한 잔을 마시려 해도 5,000원이 훌쩍 넘어가는 요즘 단돈 2,000원에 온전한 식사를 할 수 있다는 건 흔치 않은 일입니다.

 하지만 중앙대 학생식당에 대해 많은 학생들이 ‘음식이 맛이 없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싼 게 비지떡’이라는 말처럼 외부 식당 음식에 비해 비교적 저렴하지만 그만큼 퀄리티가 높진 않다는 것이 외식파들의 평입니다.

 이번주 중대신문에서는 ‘중앙미식회’의 문을 열었습니다. 서울캠에 있는 6개의 식당과 안성캠의 2개의 식당을 대상으로 각 식당은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메뉴는 어떻게 선정하고 있는지, 음식의 맛과 질은 어떠한지 등에 대해 살펴보기 위해서죠. 실제로 서울캠에서 미식가라고 자부하는 학생들을 모아 각 식당의 음식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기도 했습니다.

한국인은 밥심으로 산다는데 한창 혈기왕성한 학생들의 입맛에 중앙대 학식은 만족스러운지 모르겠습니다. 자, 이제 문을 열어볼까요? 중앙미식회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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