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데뷔 1년차, 준우승 차지해 
‘신인왕’을 노리는 유망주 루키 


올해 KPGA의 정규시즌 세 번째 대회 만에 당당히 준우승을 차지한 ‘슈퍼 루키’가 나타났다. 그 주인공은 바로 이수민 선수(골프전공 4)다. 그는 지난달 21일부터 사흘간 열린 ‘KPGA SK telecom OPEN 2015’에서 쟁쟁한 선수들을 제치고 전체 2위에 그의 이름을 올렸다. 이번 대회 준우승으로 현재 신인왕 포인트 부문에서 독보적인 1위를 차지했다. 침착하게 페어웨이로 나아가고 있는 이수민 선수를 만났다.  

-프로 데뷔 이후 첫 준우승의 영광을 차지했다. 경기를 잘 끝낸 소감이 어떤가.
“사실 지난해에 국가대표 선발전에 탈락하면서 많이 힘들었어요. 2014년 시즌 프로 대회에도 참가했지만 4번 모두 성적이 좋지 않았죠. 그래서 열심히 연습했는데 이렇게 올 시즌 초반부터 성적이 잘 나와서 만족스러워요.”


-사실 2라운드까진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는데.
“맞아요. 규정 타수와 큰 차이 없이 중위권에 머물러있었거든요. 하지만 부담감을 갖진 않았어요. 평정심을 유지하며 경기에 임했죠.”


-3라운드에서 9언더파, 63타를 기록해 말 그대로 ‘무빙데이’다운 급격한 성적 향상이 있었다.
“지난해 힘든 시간을 보내고 겨울에 짧은 퍼팅 같은 취약점을 집중적으로 보완했어요.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자신감도 생겼죠. 아마 그래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마지막 4라운드에서 더블보기를 기록하며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는데.
“11번 홀이었죠. 사실 비교적 쉬운 홀이었거든요. 그런 홀에서 실수가 나오니까 마음이 조급해지더라고요.”


-우승을 눈앞에 두고 있었는데 아쉽진 않았나.
“경기 내용보다도 딱 한 타 차이로 준우승한 게 조금 아쉬웠죠. 하지만 괜찮아요. 아직 시즌 초반이고 남은 대회들이 많으니까요.”


골프가 취미인 아버지의 영향으로 11살에 골프에 입문한 이수민 선수. 그런 그의 주니어 시절 이력은 화려하다. 이미 20회 이상 우승컵을 들어 올렸고 국가대표 골프선수 출신이기도 하다. 처음부터 두각을 드러내는 선수는 아니었다고 말하는 그에게 ‘유망주’란 어떤 의미일까.


-‘2013년 군산CC 오픈’에서 아마추어 선수임에도 우승을 차지해 차세대 골프 유망주로 주목받았다.
“그런 타이틀이 부담스럽진 않았어요. 하지만 그 타이틀에 안주해 다소 나태했던 것 같아요. 연습을 게을리했으니 당연히 지난해 성적이 안 좋을 수밖에 없었죠. 스스로 거만했던 게 아니었나 싶어요.”


-이번 시즌의 구체적인 목표는 무엇인가.
“제가 올해 루키 선수잖아요. 매년 신인왕을 뽑는데 꼭 한번 해보고 싶어요. 또 아마추어 선수가 아니라 프로 선수로서 대회에서 우승하면 좋을 것 같아요. 이번 시즌 스타트를 잘 끊은 만큼 나머지 대회에서도 분발해 중앙대를 빛내야죠.”


-앞으로 어떤 선수로 성장하고 싶은가.
“그냥 한번 반짝하고 지는 선수보다는 꾸준히 발전하는 선수로 남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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