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글을 써야 하는 수많은 순간들을 마주합니다. 나를 표현하기 위한 자기소개서부터 자신의 연구를 알리기 위한 논문까지 다양한 종류의 글을 쓰게 되죠. 하지만 좋은 글을 쓰는 것은 모두에게 쉬운 일이 아닙니다. 잘 쓴 자기소개서에는 자아성찰을 바탕으로 한 자신만의 철학이 담겨 있어야 하고, 양질의 논문은 내용이 참신할 뿐만 아니라 논리적인 전개와 타당한 근거를 갖춰야만 하죠.

 중앙대에는 글쓰기에 어려움을 겪거나 실력을 향상하고자 고민하는 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바로 ‘인문학 글쓰기 클리닉’인데요. 학생들은 자신이 직접 쓴 글을 전문 튜터에게 가져가 일대일 피드백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전문 튜터는 <글쓰기> 강의를 담당하는 총 15명의 교양학부대학 교원들로 구성돼 있죠. ‘ACE 사업’의 일환으로 도입된 인문학 글쓰기 클리닉은 이번학기의 경우 지난달 27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6주간 운영된다고 합니다.

 기자는 직접 인문학 글쓰기 클리닉을 체험해봤는데요. 교양학부대학 홈페이지에서 원하는 날짜와 시간 또는 교원을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상담은 102관(약학대학 및 R&D센터) 318호에서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되며(1인당 30분 기준) 시작 1시간 전까지 인터넷 예약이 가능하다고 하네요. 원하는 날짜와 시간을 택했다면 인터넷 신청서에 상담 받고 싶은 글을 첨부하면 됩니다. 기자는 지난 기사를 바탕으로 상담을 신청했는데요. 자기소개서, 칼럼, 서평 등 글의 종류에는 제한이 없다고 합니다.

 드디어 전문 튜터를 만나 클리닉이 시작됐습니다. 일대일로 전문가와 대화를 나누며 단순히 글쓰기 기술만이 아닌 글에 대한 본질적인 조언도 얻을 수 있었는데요. “글은 나 자신을 보여주는 것이며 좋은 글을 쓰기 위해서는 사고의 확장이 수반돼야 해요. 인문학을 통해 생각하는 힘을 기를 수 있습니다.” 이에 덧붙여 글에 담긴 진정성이 보는 이를 움직인다는 조언도 해주셨죠.

 자신이 쓴 칼럼으로 인문학 글쓰기 클리닉에 참여한 진샛별 학생(공공인재학부 4)의 경우 “교수님과 상담하며 논리적으로 타당하지 않은 근거를 발견할 수 있었다”며 “외국에서 오래 머물러 글쓰기에 자신이 없었는데 자신감이 많이 향상됐다”고 말했습니다.

 글을 더 잘 쓰고 싶거나 아직도 글쓰기가 막막한 중앙대 학생이라면 인문학 글쓰기 클리닉을 적극 추천합니다. 아낌없는 조언뿐만 아니라 진지한 고민을 나눌 수 있는 든든한 지원군을 만날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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