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중앙대 학생들에겐 늘 미루고 싶은 과제가 있습니다. 열심히 하려고 해도 매번 두려워서 또 다음으로 미뤄버리고 마는 것인데요. 바로 ‘영어 말하기’입니다. 수능영어 열심히 공부해서 힘들게 밟은 캠퍼스, 정작 외국인 학생들만 나타나면 나도 모르게 숨을 곳만 찾게 되는데요. 서울캠 학술정보원 2층에서 미루고 미뤘던 과제를 손쉽게 해결할 수 있습니다.
 
  서울캠 학술정보원 2층에 있는 E-Lounge는 모든 중앙대 학생에게 개방된 영어전용공간입니다. 평균적으로 외국인 교환학생 3~4명이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목요일은 오후 3시) 한국학생들을 맞이해주는데요. E-Lounge에 참여하는 외국인 교환학생은 총 15명으로 모두 캐나다와 미국 출신의 학생들입니다.
 
  기자는 지난 금요일 오전 10시 30분에 E-Lounge를 방문했는데요. 오전 10시~11시, 오후 5시~6시에는 비교적 사람이 적어서 쾌적하게 E-Lounge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혼자라는 생각에 덜컥 겁이나 문 앞에서 서성였지만 용기를 가지고 8부 능선을 넘었습니다. E-Lounge에서 일하고 있는 Global Ambassador 학생들이 친절하게 안내를 해줘서 부담을 덜 수 있었죠. 방명록에 이름과 방문목적 등을 작성하고 처음 만난 외국인 교환학생의 이름은 ‘Chunyi’. “Please talking slowly”라는 어색한 영어가 우리 대화의 첫 시작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름과 학과를 말하고 나니 할 말이 떨어졌습니다. 툭 끊긴 흐름에 어색한 헛웃음만 나왔죠. 미리 자기소개를 영어로 준비하면 대화의 포문을 여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많은 학생들이 E-Lounge에 가기 전 ‘처음 만나는 사람과 무슨 이야기를 하지?’또는 ‘영어 잘  못 하는데 어떡하지?’ 와 같은 고민을 하는데요.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E-Lounge에는 크고 작은 4개의 테이블이 있는데요. 여기서 외국인 교환학생과의 대화가 이루어지죠. 테이블에는 간단한 보드게임이나 질문지가 들어있는 상자가 있어 처음 만나는 외국인 교환학생들과도 손쉽게 친해질 수 있습니다. 영어에 유창한 Global Ambassador 학생들이 스텝으로 있기 때문에 긴급도움을 요청하면 대신 영어로 전달해주기도 합니다. 기자 또한 이번 방문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죠.
 
  약 1시간 정도 진행된 대화를 통해 말하기에 대한 두려움은 많이 사라졌습니다. E-Lounge는 영어실력을 위한 공간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다른 문화의 친구를 만들 수 있는 곳임을 강하게 느꼈기 때문이죠. 친구를 사귀는 데 두려움을 느낄 필요는 없으니까요. 여러분들도 자연스럽게 영어 울렁증을 극복하고 싶다면 E-Lounge를 방문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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