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연도 교수가 참된 '창의'에 대해서 설명중이다. 사진 서성우 기자
읽는 것은 줄이고
토론과 발표는 늘리고!

 
<창의와소통>이 어떤 과목이냐는 질문에 망설임 없이 “존재구축 영역의 대표 과목이다”고 답하는 이연도 교수(교양학부대학). 이연도 교수는 창의성이 효율만 쫓게 되면 도구적 수단으로 전락하기 때문에 진정한 창의성은 인간과 사회에 대한 이해에서 나와야 한다고 강조한다. 다 들어도 알 듯 말 듯하다. 좀 더 자세히 듣기 위해 이연도 교수의 연구실로 찾아가 봤다. 

<창의와소통>에서 배우는 창의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듣고 싶다.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창의’를 효율적이며 남들이 생각하지 못한 것이라 생각해요. 그렇다면 효율적이고 남들이 생각하지 못한 원자폭탄은 창의적인 것인가요? 효율성을 목적으로 한 창의성은 도구적 수단일 뿐입니다. <창의와소통>에서 배우는 창의는 사람들이 의문을 갖지 않은 점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며 이를 색다른 시각으로 보고 새로운 해석을 할 수 있는 것이죠.”

<창의와소통>이 개설된 배경이 궁금하다.
 
“교양교육과정이 전면적으로 개편되면서 <논리와사고>와 <독서와토론>이 폐지됐어요. <창의와소통>은 이 두 과목의 교육성과를 바탕으로 새롭게 재구성한 과목이죠.”  

<창의와소통>이 기존 <논리와사고>와 다른 점이 무엇인가.

“<논리와사고>에서 다뤘던 논리학을 상당 부분 축소한 대신 토론을 확대해 합리적으로 생각을 전달하는 능력을 키워주려 해요.”
-토론 위주로 진행되는 것 같다. 
“소통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창의와소통>의 가장 중요한 목표거든요. 이에 맞게 토론과 발표 위주의 수업이 진행됩니다.”

<창의와소통>을 들으면 소통 능력이 키워지나보다. 

“소통 능력은 물론 문제제기부터 분석적,  비판적 읽기 그리고 텍스트와 관련된 유추능력까지 향상시킬 수 있어요. <창의와소통>을 제대로 듣는다면 숨겨져 있던 자아를 발견하고 사회적 소통능력을 기를 수 있을 거예요.”
 
그렇다면 기존 <독서와토론>과의 차이는 무엇인가.
 “<독서와토론>의 경우는 세 권의 책을 선정해 한 학기 동안 수업이 진행됐죠. 그러나 <창의와소통>은 노래나 글 등 다양한 분야의 짧은 텍스트들로 구성된 한 권의 통합교재를 통해 수업이 이루어져요.”
 
어떤 텍스트들로 구성됐는지 궁금하다.
“예술, 철학, 인간 등 여러 방면의 텍스트가 있어요. 종류도 노래, 시, 소설, 애니메이션 등 다양합니다.”

교재를 보니 ▲노래·창의의 소리 ▲거울·창의의 내면 ▲춤·창의의 몸짓 등 총 세 가지 영역으로 나뉘어 있다. 각 영역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이해가 가질 않는다.
“노래는 예술, 거울은 인간, 춤은 사회를 상징해요. 예술영역은 오랜 입시 위주의 공부로 인해 잠들어버린 감각을 일깨워주는 역할을 하죠. 인간의 영역을 통해서는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생각해보는 훈련을 하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예술적 감성과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바탕으로 사회 기저에 깔려 있는 문제들에 대해 생각해 보는 것이 사회의 영역이죠.” 

예술을 첫 번째에 배치한 이유가 따로 있나.
“창의적 사고를 하기 위해서는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들을 새롭게 봐야 해요. 참신한 시각을 가지기 위해서는 예술적 감수성을 기르는 것이 가장 좋기 때문에 맨 앞에 배치했죠.”
 
수업은 어떻게 진행이 되는가.
“수업교재를 위주로 한 달에 한 개의 영역을 나가게 됩니다. 처음 3주는 주어진 텍스트를 바탕으로 개인발표나 전체토론이 이뤄져요. 마지막 주는 책에 제시된 Disc-ussion Question을 중심으로 팀 프로젝트 형태로 수업이 진행됩니다.”

책에 많은 질문들이 제시됐다.
“인간존재와 사회에 대한 물음을 던지는 것이죠. 주어진 물음을 다양한 텍스트로 해결하는 것입니다.”
 
평가방식이 궁금하다.
“평가는 중간, 기말고사를 실시하고 토론, 수업참여도 등도 성적에 반영해요.”
 
시험은 어떤 식으로 출제가 되는가.
“기본적으로 수업시간에 배운 텍스트를 잘 이해했는지에 대해 묻죠. 형식은 주관식, 객관식, 단답형으로 이루어져있어요.”

좋은 성적을 받기 위한 팁이 있다면.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서는 발표나 토론에서 나름의 독창적인 생각이 담겨야 해요. 추가로 학생들의 평가도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니 합리적이고 설득력 있는 토론 기술도 필요합니다.”
 
수업참여도의 부분은 어떻게 평가가 진행되는가.
“토론과정은 물론 텍스트에 대한 준비여부까지 봐요. 토론에서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해도 토론을 위한 준비를 열심히 했다면 그에 합당한 점수가 부여될 거에요.”  

마지막으로 <창의와소통> 수강생들에게 당부를 전하자면.
“<창의와소통>은 CC에요. 보통 캠퍼스 커플을 지칭할 때 쓰지만  Creative Thin-king and Communication을 줄여도 CC잖아요. 학생들이 <창의와소통>과 CC가 됐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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