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캠 경영경제대 이전이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자신과 관계없는 일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을 수 있는데요. 안성캠 경영경제대 이전 문제는 경영경제대 학생뿐만 아니라 서울캠 학생들의 학습 환경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중대한 사안입니다.

  2011년도 본·분교통합으로 안성캠 경영경제대가 서울캠 경영경제대에 통합됐습니다. 이에 따라 안성캠 경영경제대 학생들이 올해까지만 안성캠에서 수업을 듣고 내년부터는 서울캠에서 수업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당초 대학본부의 계획이었죠.

  애초 예정대로 310관(경영경제관 및 100주년 기념관)의 완공 시기가 2015년이었다면 경영경제대 이전에 별다른 문제가 없었을 겁니다. 하지만 완공 시기가 2016년 7월로 연기되면서 공간 문제가 해소되지 못해 본래 계획에 차질이 생긴 것이죠.

  안성캠 경영경제대 재학생은 1,500여명(재적생은 2,500여명)으로 서울캠 재학생의 10%에 달합니다. 하지만 그만한 인원을 완전히 수용하기엔 현재 서울캠 공간이 부족한 실정이죠. 이미 2011년과 비교해 지난학기 기준 서울캠 재학생이 약 2,600여명이 증가한 상태입니다. 강의실 배정이 지금도 빽빽한데 경영경제대 이전될 경우 공간 문제는 지금보다 악화될 수밖에 없죠.

  그렇다면 앞으로 이전 논의는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게 될까요. 가장 가능성 있는 대안은 단계별 이전입니다. 단계별 이전은 이전을 원하는 안성캠 경영경제대 학생들의 요구와 현실적 한계를 둘 다 반영한 절충안입니다. 공간 문제를 줄이기 위해 단계별로 일부 인원만 먼저 서울캠에서 수업을 들을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죠. 예를 들자면 4학년만 먼저 서울캠에서 강의를 듣고 나머지 학년은 안성캠에서 수업을 듣는 겁니다. 

  하지만 경영경제대 이전이 단계적으로 이뤄지더라도 310관 완공까지는 공간 부족이 더 심화될 수밖에 없습니다. 위의 예시처럼 4학년만 우선 이전하는 경우에도 상당한 인원이 이전하게 됩니다. 올해 4학년인 학생 다수가 졸업한다고 하더라도 지난달 31일 기준 4학년 휴학생 366명과 3학년 재적생 665명이 있기 때문이죠.

  구체적으로 어떻게 이전할 지 결정된 바는 아직 없습니다. 오늘 있을 오규택 경영경제대학장(경영학부 교수)과 경영경제대 학생간의 이전 관련 설명회에서 구체적인 방향이 제시될 것으로 보입니다. 어떻게 이전되느냐에 따라 서울캠 학습환경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사안이기에 서울캠 학생들의 관심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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