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회 총장기 쟁탈 범중앙인 농구대회(총장배 농구대회)의 예선이 지난 7일 시작되면서 8일 간의 중앙인 농구축제의 포문이 열렸다. 10일 현재 대회 예선은 계속 진행 중이며 영어영문학과, 응용통계학과, 광고홍보학과는 2패를 기록하며 탈락했다. 다가올 본선과 결승을 좀 더 재밌게 보기 위해 총장배 농구대회의 프리뷰를 펼쳐본다. 

 
 
ㄱ=경기장의 변화
지난 25년 동안 매년 5월이면 자이언츠 구장에서 울려오던 함성이 이제는 205관(교수연구동 및 체육관)으로 이동했다. 310관 공사로 자이언츠 구장 사용이 불가능해지면서 체육관에서 총장배 농구대회가 열린 것이다. 
공강 시간이면 학생들이 지나가다 지켜보던 농구대회는 더 이상 기대할 수 없다. 평일 체육관 사용은 6시 이후부터 가능하므로 뜨거운 태양 빛 아래에서 진행되던 농구경기도 모두 6시부터 10시까지 이뤄진다. 
 
 
ㄴ=남자만 뛰나? 여자도 뛴다!
농구코트에 긴 머리가 휘날렸다. 여자 농구경기가 아닌 남자들만 참가하는 대회에서 여자선수가 혼성으로 참가하는 경우는 드물다. 그 주인공은 신문방송학부 농구동아리 ‘농심’의 박규리 학생(신문방송학부 2)이다. 박규리 학생은 남자친구인 김영현 학생(신문방송학부 4)과 함께 선수로 활약했다. 총장배 농구대회에서 채택한 규정인 NABA 룰에 따라 여자선수가 골을 넣으면 1점이 추가로 주어지지만 박규리 학생은 경영학부 A팀과의 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하지는 못했다. 박규리 학생은 “남자선수에 비해 키와 체격이 작아 팀에 누가되지 않을까 걱정했다”며 “처음 해보는 경기라 힘들었고 긴장해서 잘하지 못한 게 아쉽다”고 말했다. 
 

ㅇ=우승후보는 체육교육과 
대회 참가팀의 회장들을 대상으로 설문을 한 결과 체육교육과의 ‘청룡’이 올해의 우승후보로 선정됐다. 대회 참가팀의 회장들은 “개개인의 실력이 출중하고 좋은 호흡까지 겸비했다”, “일반인의 추종을 불허하는 신체능력을 바탕으로 한 압박과 속공을 일반 대학생이 막기는 힘들 것 같다”는 의견을 표했다. 체육교육과 선수들은 속공 상황에서 빠르게 상대편 골대로 파고드는 속도를 보여줬다. 강철같은 체력을 바탕으로 한 속공과 선수들의 기본 기량은 체육교육과가 우승후보로 손꼽히는 이유다. 
 
 
ㅈ=죽음의 조, A조와 F조
토너먼트에서 모든 사람들의 이목이 쏠리는 곳은 바라만 봐도 살이 떨리는 ‘죽음의 조’이다. 이번 대회의 죽음의 조는 A조와 F조가 박빙을 이루고 있다. A조에는 전년도 우승팀인 화학신소재공학부와 강한 전력을 갖춘 전산원과 공공인재학부가 포진해있다. 경영학부 A팀의 회장 양재빈 학생(경영학부 4)은 “A조에는 작년 우승팀 화학신소재공학부와 언제든 우승을 노려볼 수 있는 강팀 공공인재학부가 있다”며 “이번 대회 다크호스라고 생각하는 전산원도 신장 190cm, 192cm의 키 큰 선수가 2명이 있어 밑선이 강하다”고 말했다. 
 
 
F조에는 이번 대회의 우승후보로 점쳐지고 있는 체육교육과와 강팀인 전자전기공학부와 광고홍보학과가 배정됐다. 조를 추첨하던 당시 광고홍보학과가 뽑히고 체육교육과와 전자전기공학부가 뽑히자 학생들의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사회기반시스템공학부 농구동아리 CCBC 회장 김요현 학생(도시시스템공학전공 2)은 “강한 전력을 갖춘 광고홍보학과와 전기전자공학부, 그리고 우승후보인 체육교육과의 조합에선 어느 팀도 쉽게 본선진출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고 말했다. 
 

ㅌ=팀컬러는 CAUlorful
대회에 참가하는 21개의 팀은 경기를 하는 방법에 있어 각기 다른 색채를 지니고 있었다. 각 팀은 다양한 선수들을 바탕으로 팀의 고유한 수비와 공격을 해나간다. 전자전기공학부는 큰 키의 선수를 앞세운 높이의 농구를 하는 팀이다. 전자전기공학부 농구동아리 트리플이샷의 정지상 학생(전자전기공학부 1)은 “우리 과는 학과 농구동아리 중 최고의 높이를 자랑한다”며 “신장 180cm인 선수가 최단신으로 출전할 때가 있을 정도로 높이를 활용해 승기를 잡는 팀이다”고 말했다. 사회기반시스템공학부의 CCBC는 개인보다 전체를 강조한 팀이다. CCBC의 회장 김요현 학생은 “개인기보다는 선수의 기본기를 바탕으로 계속해서 움직임을 가져가면서 공간을 만드는 농구를 한다”며 “팀전체가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것을 지향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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