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중앙대에 결핵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2011년과 2012년엔 결핵 환자가 각각 2명과 6명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엔 17명으로 급증했다. 최근 4명의 환자가 더 발생해 올해 중앙대에서 발생한 결핵 환자는 현재까지 총 14명으로 집계된다. 안심할 수 없는 수치다.

  결핵은 호흡기 전염성 질환으로 학교와 같은 단체에서 결핵 환자가 발생한 경우 환자를 격리하고 접촉자를 대상으로 결핵 감염 여부 검진을 통해 신속한 교내 확산 차단이 필요하다. 이에 서울캠과 안성캠 건강센터에선 결핵 검진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수검률은 저조한 상황이다. 특히 경제학부에선 검진 대상자 약 300명 중 단 23명의 학생만이 결핵 검사를 했다.

  현재 양캠 건강센터는 검진 대상자에게 이메일과 sms를 보내 검진 일정을 알리고 독려하고 있다. 하지만 학생들은 검진 안내 문자를 보고도 예방 검진에 대한 중요성을 크게 느끼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검진 시간과 학생들의 수업시간이 겹쳐 검사 한 번 받기도 쉽지 않다.

  단순히 이메일이나 sms를 보내는 횟수를 늘리는 것이 능사가 아니다. 검진 대상자들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관리가 요구된다. 검진 인력을 확충하여 대대적인 검진을 진행하고 많은 학생들이 결핵 검진을 할 수 있도록 시간적인 조율도 필요하다. 검진 시간과 겹치는 수업은 담당 교수에게 협조를 구하여 학생들의 검진 시간을 확보하는 식이다.

  이미 확산된 뒤엔 늦다. 검진에 필요한 5~15분 정도의 시간만 투자한다면 결핵을 예방할 수 있다. 학과 차원에서 실제로 결핵 검진에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주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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