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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상에서 기획된 고민 아닌
보통의 청춘이 하는 고민 살폈다

 

  중대신문사엔 방학이 없습니다. 방학을 이용해 다음 학기 신문에 담을 내용을 준비해야하니까요. 학기 중엔 학업과 병행해야 하니 미리 기획안을 준비하지 않으면 매주 신문 발행을 하기 벅찹니다. 지난해 여름방학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어떤 아이템을 만들까 혹은 없앨까. 매 방학마다 하던 관습적인 고민에 더해 한 가지 큰 숙제가 우리에게 던져집니다. 다음 학기 중대신문의 대표 기획을 만들자!
 

  2011년 봄은 어느 때보다 청년세대 담론으로 뜨거웠습니다. 총선을 앞두고 대학생 표심을 잡기 위해서인지 ‘반값등록금’으로 대표되는 청년세대의 고충이 사회적 이목을 끌었습니다. 그러나 정작 그 논의의 중심에 청년세대 당사자의 목소리는 변방에 머물러 있었죠. 여기에 대학신문의 역할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보통의 청춘이 가진 고민을 살펴보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어떤 방법을 선택할 것인가. 난상토론 끝에 청춘의 고민을 7가지로 나누고 해당 분야의 전문가를 섭외해 인터뷰를 진행하기로 정했습니다. 그리고 여기에 두가지 원칙을 세웠습니다. 첫째, 무거운 담론에 묻힌 소소한 고민을 무시하지 말자. 물론 고민에도 품격이 있습니다. 그러나 품격을 고려하다 살아 있는 고민을 놓치는 우를 범할 수는 없었습니다. 둘째, 학생 기자가 직접 인터뷰에 나서지 말고 고민을 가진 학생들을 수소문해 멘토와 만날 수 있는 판을 마련하자. 책상에서 기획된 고민이 아닌, 보통의 청춘들이 가진 고민을 들고 멘토와 만나기로 한 것입니다.
 

  기획안이 마무리될 때쯤 2011년 여름방학도 끝을 보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섭외요청에 응해준 김규항 칼럼니스트가 생각지 못했던 제안을 했습니다. 기획안에 공감한다며 책을 내보는 게 어떻겠냐는 것입니다. 그렇게 김규항 멘토의 주선으로 ‘철수와영희’ 출판사와 인연이 닿아 기획연재가 마무리되면 책을 내기로 약속을 했습니다.
 

  ‘공부’를 주제로 첫 인터뷰가 시작됐습니다. “하고 싶은 일엔 기회비용이 따른다”는 말에 박수를 쳤습니다. 성공적인 인터뷰였습니다. 이어서 학벌, 외모, 종교 등 다양한 주제로 멘토와 학생들이 만나 한 학기동안 대화를 나눴습니다. 반팔을 입고 시작된 인터뷰는 두터운 코트를 입고 마무리 됐습니다.
 

  빠르게 책을 내고 싶었지만 생각보다 출판과정은 복잡하더군요. 그저 신문에 있던 내용을 책에 옮겨 실으면 될 것이란 판단은 깨져 나갑니다. 신문의 한정된 지면에 맞추느라 눈물을 머금고 도려내야 했던 인터뷰 내용을 다시 책 편집에 맞게 보강하는 작업이 필요했습니다. 그리고 인터뷰에 응해준 분들께 일일이 인터뷰 내용을 검토 받았습니다. 사실상 새로운 일이더군요. 그렇게 2012년 1학기가 흘러갔습니다. 그리고 올 여름방학, 표지와 책 제목을 놓고 출판사와 많은 의견을 주고 받았습니다.
 

  드디어 지난 18일 책이 나왔습니다. 대학신문사 최초로 출판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게 아닐까요. 1년여의 시간 동안 일어난 일은 우리에게 많은 자신감을 주었습니다. 청춘, 그 이름만으로도 뜨거운 시기에 고민하고 있을 친구들에게 이 책을 보냅니다.
 

중대신문사 출판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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