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리’현상이 말 그대로 으리으리합니다. CF에서 김보성씨의 모습이 한 번, 두 번 보이나 싶더니 어느새 전국민적인 유행이 됐습니다. 며칠 전에는 6.4 지방선거에 여야를 불문하고 ‘투표는 의리’라는 선거문구로도 사용돼 눈길을 끌었습니다. ‘의리’가 뜻하는 의미는 간단합니다. 해야 할 일을 하자는 것이죠. 그러나 실질적인 노력 없이 말해지기만 하는 의리 열
“단속 온대! 빨리 치워, 빨리!” 기자가 학생회 활동을 하던 시절의 이야기입니다. 기자는 학생회장의 말을 듣고 과방으로 급히 달려갔습니다. 안전 점검이 나온다는 소식에 과방에 있는 담요와 버너, 각종 개인 전열기를 치우기 위해서였죠. 소파며 탁자에 여기저기 눈에 띄는 발화성 물품을 정신없이 치우고 한숨 돌리며 학생회에 연락했습니다. ‘Game over.’
미국의 소프트웨어 제작업체인 어도비(Adobe)가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낼 수 있었던 원천에는 ‘빨간박스’가 있었습니다. 직원 60여 명에게 제공된 빨간박스 안에 들어있던 것은 다름 아닌 천 달러 상당의 신용카드였죠. “천 달러로 어떤 것을 해도 좋으니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가지고 오라”고 빨간박스는 말합니다. 단계를 거처 최종 채택이 되면 더 많은 지원을 제
바쁘게 살고 싶어 시작한 기자생활이 벌써 반년이 넘었다. 기자생활을 시작하고 새로운 사람들을 무수히 만났다. 지난 한 해 동안 만난 사람보다 이번학기에 만난 사람이 더 많다고 느껴질 만큼. 만난 사람이 많은 만큼 그들의 직업도 다양했다. 학생, 교수, 교직원은 물론 외부 단체 인사들, 식당 사장님까지.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된 것은 다양한 기사를 썼기 때
새내기시절 처음으로 선배와 밥을 먹었던 순간을 기억하나요? 보통 선배에게 밥을 얻어먹는다고 말하죠. 기자에게도 새내기시절 선배에게 밥을 얻어먹은 기억이 있습니다. 하지만 선배에게 밥을 사달라고 말하기가 미안하고 떨렸던 나머지 1학년이 끝날 무렵에야 선배에게 ‘밥 먹어요’ 한마디 말하는 걸 성공했다죠. 기자는 요즘 취재를 다니면서 학생들의 진솔한
혹시 지난해 한창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를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이 드라마의 주인공인 성나정(고아라 분)은 연세대 농구부 이상민 선수의 광팬으로 나옵니다. 또한 칠봉이(유연석 분)는 연세대 야구부 선수로 많은 인기를 얻는 역할이죠. 이처럼 90년대는 대학스포츠의 전성기였습니다. 비록 아마추어였지만 경기장에는 많은 팬들이 찾아왔고 TV에
연애를 하다 보면 많은 사람들이 봉착하는 문제가 있습니다. 바로 ‘나는 너를 이만큼 사랑하는데 왜 너는 그렇지 않니’라는 것이죠. 주는 건 있는데 받는 건 없다고 느끼면 여간 좌절스러운 일이 아닙니다. 좋아서 시작했고 열정을 쏟았지만 서운함이 커지면 마음은 잿더미의 마지막 불씨처럼 사그라지기 마련이죠. 비단 연애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열정이라는 연료는 뜨겁
“310관만 지어지면 모든 게 해결돼!” 강의실에 자리가 부족해 서서 듣는 학생들의 아픈 무릎도 치유해주고, 콜센터를 연상시키는 공동연구실 속 칸막이에 갇힌 교수님의 시야도 틔워주는 310관. 심지어 연구력을 강화하는데도 이만한 보약이 없습니다. 취재과정에서 310관이 공간 부족의 대안이라는 말을 수도 없이 들었습니다. 주위를 둘러봐도 너 나 할 것 없이
언론에서 요즘 다시 ‘카드 돌려막기’라는 단어가 심심치 않게 등장합니다. 카드 돌려막기란 부족한 카드대금을 다른 카드의 현금서비스를 통해 일단 막고 보는 겁니다. 안성캠의 수업지원은 카드 돌려막기와 유사해 보입니다. 결제일이 다가오는 카드를 먼저 막고 다른 카드 결제일을 기다리는 것처럼 급한 문제부터 우선적으로 지원하고 덜 급한 요구들은 다음번으로 보류합니
‘백성들이 사악한 짓을 하지 못하도록 법률로써 다스린다면, 온 나라를 반듯하게 통제할 수 있을 것이다.’ 극도로 혼란스러웠던 춘추전국시대에 법치를 주장했던 한비자의 『한비자』 중 일부입니다. 그와 같이 사람은 본래 악하다고 본다면 이는 어쩌면 맞는 말일지도 모릅니다. 한비자의 생각이 옳았던 것일까요? 지난 5일 정보통신센터는 ‘매크로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수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는 선인들의 말에는 틀린 점이 없습니다. 국가예산과 대학등록금을 심의하는 모양새가 윗물과 아랫물을 보는 듯해서입니다. 둘은 닮은 점이 많습니다. 시간약속 면에서는 둘 다 낙제점입니다. 새해 예산안은 법정 기일을 지키지 못하고 해를 넘겨 통과됐습니다. 시간이 늦어지면 심의는 졸속으로 진행될 수밖에 없습니다. 국가 예산의 경우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