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진행된 자연과학대 축제. 뉴에라 모자와 박스티로 한껏 자유로운 분위기를 풍기는 이들이 무대에 올라 멋진 랩을 선보인다. 바로 생명과학과 소모임 ‘히든트랙’이다. 평소 지겹게 입던 실험복은 잠시 벗어두고 숨겨둔 끼를 발산하며 무대를 활보한다. 무대 위에서만큼은 거칠 것 없어 보인다. 하지만 흑인음악으로 유명한 중앙동아리 ‘Da C-side’와 비교했
국어국문학과를 떠올리면 기자는 순간 평화롭고 화사한 그림을 떠올리게 된다. 따뜻한 햇살과 봄바람의 향기. 추운 겨울 동안 책꽂이에 방치된 시집을 오랜만에 꺼내보는 설렘. 진부하다 생각할 수 있겠지만 문학적 감수성이 풍부한 문장가에게는 이도 낭만이다. 하지만 이런 안락한 분위기와는 다른 에너지를 발산하는 국문과 사람들이 있다. 글이면 글, 연기면 연기, 촬영
“나 기자할 거 아니거든.”, “분위기 띄운다고 노래시키지마.” 한때 인터넷상에서 큰 인기를 끈 ‘학과별 오해’ 시리즈 중 일부다. 위 예시는 신문방송학과와 실용음악과 학생에 대한 것이다. 물론 영어영문학과도 예외는 아니었다. “우리도 자막 없이 미드 못 봐.” 영문과 학생의 대답이다. 영문과 학생이라고 전부 유창한 영어를 구사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2012년의 여름은 유난히 덥게 기억된다. 지구 온난화 현상 때문일 수도 있고 장마철의 후덥지근한 습기 때문일 수도 있다. 하지만 더 정확한 이유는 따로 있다. 바로 2012년 런던 하계 올림픽 덕분이다. 뜨거웠던 여름날 대한민국은 밤낮 구분 없이 텔레비전 앞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국가 대표 선수들을 응원했다. 박태환 선수의 어처구니없는 실격처리를 보고 울
‘가족복지학과’라는 학과 이름에서부터 느낄 수 있다. 선후배, 사제관계마저도 한 지붕 아래 사는 형과 동생, 아빠와 딸 같은 정을 나누게 되는 곳이라는 것을. 가족복지학과 동아리 ‘MINE’은 그들이 나누는 따뜻한 정을 외부인들에게도 전하려 한다. 그들은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들에겐 사랑 넘치는 수호천사다. MINE은 2005년에 만들어졌다. 가족과 가정에
아이들에게 인형은 장난감 이상이다. 엄마보다 투정을 잘 받아주고 때론 아빠보다 얘기를 더 잘 들어주는 특별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이와 인형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임에도 아쉬움이 있다. 사람이 아니라 사물이기에 2% 부족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런 애틋한 마음을 누구보다 더 잘 이해해줄 수 있는 젊은이들이 있다. 바로 유아교육과 인형극 소모임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는 문구를 기억하는가? 곳곳에서 쓰이고 있는 이 문구는 2000년도 초반에 방송된 신용카드 광고카피다.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은 이 카피는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여전히 SNS와 인터넷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광고가 크게 흥할 수 있었던 이유는 여러 가지다. 그러나 가장 큰 이유를 꼽자면 아마 간단한 한 마디에서 전달된
90년대 후반엔 많은 일들이 있었다. 가벼운 마음으로 쇼핑을 나갔던 사람들은 삼풍백화점 붕괴로 인해 생명을 잃었고 걱정 없던 서민생활은 IMF 사태로 무참히 짓밟혔다. 물론 90년대의 전부가 절망 속에 허덕였던 것은 아니다. 박세리 선수가 한국인 최초로 LPGA 우승을 했고 박찬호 선수가 LA다저스의 간판스타로 활약하고 있었다. 사건사고로 쉴 틈 없었던 그
‘또라이들이 모여 있는 집합소 같아요. 평상시엔 다들 평범한 척 하지만 저희들끼리 모이기만 하면 미친 듯이 솔직해지고 유쾌해져요.“ 함께하면 굉장한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는 신선한 재미가 있다고 Day’s Tripper의 CP 최다현(신문방송학과 2)씨가 말한다. 도대체 어떤 집합소가 또라이들로 득실거리냐 물으면 그들은 자신있게 손들어 ‘신문방송학과 라디오
의대생들은 왠지 공부만 할 것 같다. 하지만 이들도 동아리 활동을 즐기고 싶은 대학생이자 20대다. 실제로 의대 안에는 밴드동아리부터 합창, 연극, 풍물패 등 다양한 동아리가 있다. 이 모든 동아리는 학생들의 학업으로부터 고단함을 달래주는 탈출구 같은 존재다. 그 중 방학이면 존재감이 더욱 빛나는 오케스트라 동아리 오르페우스를 소개한다. 오르페우스는 약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