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 그때의 문화부! 중대신문이 발행된 지 올해로 74년이 지나 벌써 2000번째 지면으로 돌아왔습니다. 공고히 다져온 문화부의 시간 속에는 어떤 이야기가 담겨있을지, 기자는 역대 문화부 기사에서 다뤄진 의미 있는 3가지 키워드를 뽑아봤습니다. 그동안 문화부를 뜨겁게 달군 키워드가 무엇인지, ‘그때의 교집합’과 함께 살펴볼까요? 최수경 기자 petitprince@cauon.net 기록은 기억을 만들고꼭지는 의미를 남기는 찰나의 순간이 모여 지금의 문화부를 이루다오랜 세월을 거쳐 중대신문이 제2000호를 맞
어디서 들어본 것 같은데, 또는 들어서 알고 있는데 자세히는 알지 못했던 예술 이야기가 있으신가요? 그럴 땐 키워드로 보는 예술 사전을 펼쳐보는 건 어떨까요. 이번 주 예술 사전을 넘기는 손은 키워드 ‘종교’ 앞에 멈췄습니다. 종교가 왜 문화가 되고 예술로 승화하며 이토록 우리 삶에 깊이 영향을 미치고 있냐고요? 인간 삶과 죽음 그리고 종교에 담긴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우리 함께 종교를, 그리고 인생을 파헤쳐 봅시다! 최수경 기자 petitprince@cauon.net※본 기사는 이종우 교수(상지대 교양학부),
3분 남짓 길이의 가요에 익숙해진 우리에게 클래식 음악을 10분 이상 듣고 있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더군다나 무대 위 수많은 악기를 보면 어떤 악기 소리를 들어야 하는지 감도 오지 않는다. 클래식 감상법에 정답이 있을까. 기자와 같은 초보자는 클래식 음악을 어떻게 감상하면 좋을까. 클래식 음악은 좁은 의미로 19세기 초반 유럽의 음악가들이 모범으로 삼아도 된다고 생각했던 하이든, 모차르트, 베토벤의 음악을 일컫는다. 하지만 세 작곡가와 영향을 주고받은 바로 앞세대와 이후 세대의 예술적 가치를 지닌 음악을 통칭해 클래식 음악이라고
영화 와 , 드라마 에는 모두 이 삽입됐습니다. 여러분도 아마 듣는 순간 ‘아, 이 음악!’하고 알아차릴 정도로 유명한 음악인데요. 20세기 러시아 작곡가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의 작품입니다. 그는 예술가들이 자신의 날개를 마음껏 펼칠 수 없었던 시대 속에 태어난 비운의 천재였죠. 스탈린 체제의 이념이 쇼스타코비치와 마주쳐버린 순간이었습니다. 억압 아래 쇼스타코비치의 예술세계가 어떤 변화를 맞았는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최수경 기자 petitprinc
음악은 한 인간을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조명해준다. 그것은 인간의 마지막 희망이며 마지막 피난처이기도 하다 『증언』(솔로몬 볼코프 씀) 中‘예술가’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는가. 자신의 예술세계를 끝없이 탐험하는 자유로운 영혼이 떠오를 테다. 하지만 20세기 러시아는 음악가들이 자유롭게 자신의 음악 세계에 취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도 스탈린 체제 아래에 목숨의 위협을 받으며 활동한 작곡가였다. 그의 악보에 나타난 음표는 과연 당을 향한 충성심이었을까, 자신의 음악을 지키기 위한 저항심이었을
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고 했던가. 가부장적인 유교의 영향으로 조선에서는 여성이 대중 앞에서 노래를 부르는 일을 감히 상상도 할 수 없었다. 하지만 시대의 편견을 꺾고 당당히 판소리 명창 반열에 오른 여성이 있었다. 최초의 여류 판소리 명창, 진채선이다. 신재효 엔터테인먼트의 예술가로 전북 고창에서 태어난 진채선은 무당이었던 어머니를 따라 소리를 익혔다. 이런 진채선에게 소리를 가르친 스승은 같은 고창 출신인 동리 신재효였다. 이용식 교수(전남대 국악학과)는 신재효가 판소리에 가진 애착이 굉장했다고 설명했다. “신재효는
국악 國樂 [명사] 우리나라 전통 음악 [유의어] 한국음악·한국전통음악·한민족음악 국악은 예로부터 전해 오는 우리나라 고유의 음악으로, 한국음악을 줄여서 이르는 말이다. 국악은 보통 2가지로 분류하는데, 아악·당악·향악으로 또는 정악과 민속악으로 구분한다. 음악을 알리려면 응당 악기가 있어야 한다. 우리나라에도 국악을 연주하는 악기인 국악기가 있다. 국악기도 서양 악기처럼 연주법에 따라서 관악기, 현악기, 타악기로 나누기도 하지만 예로부터 우리나라에서는 악기 재료나 사용되는 음악 성
여기, 한 편의 서정시처럼 이야기를 풀어낸 작품이 있다. 작품을 처음 만난 계절은 오래전 여름이었다. 계절과 맞지 않게 그저 시리도록 서러운 이야기라고 간주했던 지난날이 후회될 만큼 이번 가을 다시 꺼내 본 페이지는 마음을 깊이 일렁이게 했다. 애절한 소리 가락에 마음속 한을 풀어낸 작품, 바로 『서편제』(이청준 씀)다. 참으로도 뚜렷한 한이다. 희미한 사랑이다. 괴롭도록 애타는 마음의 노래 서편제는 나주, 보성, 목포, 화순 등지에서 불린 남도소리로 서민의 애환을 담아낸다. 소설을 기반으로 제작된 영화 속 주인공 송화와
어디서 들어본 것 같은데, 또는 들어서 알고는 있는데 자세히는 알지 못했던 예술 이야기가 있으신가요? 그럴 땐 키워드로 보는 예술 사전을 펼쳐보는 건 어떨까요. 이번 주 예술 사전을 넘기는 손은 키워드 ‘국악’ 앞에 멈췄습니다. 우리나라 고유의 음악인 국악과 그중 한 갈래인 판소리, 소리꾼 이야기를 다루는 예술작품 와 최초의 여류 명창이었던 진채선까지. 국악에 담긴 이야기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그럼 우리 함께 국악을 한번 파헤쳐 봅시다!“박을 흥보가 탁 타노니, 박통 속으서 왼갖 돈과 쌀이
에두아르드 마네, 클로드 모네 그리고 피에르 르누아르는 우리에게 친숙하고 아직까지 사랑받는 대표적인 인상주의 화가들입니다. 하지만 이런 인상주의에 반기를 들고 나타난 용감한 사람이 있죠. 바로 조르주 쇠라와 폴 시냐크입니다. 이들은 과학적 광학 이론에 따라 색채를 구사하며 엄격한 형식의 작품을 창작해 신인상주의라는 새로운 화풍을 선도했죠. 친할 것 같지 않아 보이는 과학이 예술을 만난 순간이었습니다. 과학과 예술이 만났을 때,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궁금하시지 않으신가요? 최수경 기자petitprince@cauon.net역사를 돌아봤
반짝이는 빛. 그러나 그보다 더 반짝이는 것이 있다. 바로 변화다. 변화는 늘 우리에게 새로움과 신선함을 준다. 초기 인상주의의 빛이 옅어지며 새로이 등장한 후기 인상주의는 단순한 재현에 불과한 기록에 따분함을 느끼고 완전히 다른 세계를 추구한다. 저무는 해 그리고 뜨는 별 인상주의는 일반적으로 인상주의, 신인상주의, 후기 인상주의로 나뉜다. 이때 신인상주의는 인상파가 가볍게 여겼던 화면 구성이나 형체의 질서를 정밀히 보충한다. 신인상주의의 영향력은 후기 인상주의와 야수파, 입체파 등 새로운 예술적 경향이 대두되며 서서히 줄어든다.
때로는 눈에 띄는 것보다 보이지 않는 것에 더 시선을 기울여야 할 때가 있다. 인상주의 색채 사용 방식을 과학에 근거해 체계화했던 조르주 쇠라(쇠라)는 하나의 작품을 위해 무수한 점을 찍었다. 센 강 주변의 그랑자트 섬을 수없이 거닐던 쇠라. 그가 그림에 담고 싶었던 것은 무엇이었을까. 점 하나하나에 담긴 의미를 함께 파헤쳐보자. 작품 속 그랑자트 섬 이야기 쇠라는 봄마다 여객선을 타고 프랑스 파리 사람들의 휴식처인 한적한 그랑자트 섬에 가곤 했다. 섬의 풍경을 정밀하게 그려내기 위해 많은 사람과 풍경을 주의 깊게 관찰했던 쇠라.
예술과 과학. 어쩌면 대비되는 단어를 합친 두 화가가 있다. 1명은 조르주 쇠라(쇠라), 또 다른 1명은 폴 시냐크(시냐크)다. 시냐크는 인상주의가 남긴 유산을 독자적인 방식으로 발전시킨 신인상주의의 실질적 수장이다. 그는 화가가 된 후 생을 마감할 때까지 예술을 위한 삶을 살았다. 점으로 자연스러운 풍경을 표현하고 자유를 꿈꾼 시냐크에 관해 살펴봤다. 인상주의가 쏘아 올린 작은 공 프랑스 파리의 부유한 상인 가정에서 태어난 시냐크는 건축가를 꿈꾼 청년이었다. 그런 시냐크를 화가의 길로 이끈 것은 1880년에 열린 클로드 모네(모네
비평(批評). 사물의 옳고 그름, 아름다움과 추함 따위를 분석해 가치를 논함을 일컫습니다. 정의만 들으면 비평은 학문에 큰 뜻이 있는 전문가들만의 전유물일 것 같은데요. 여러분들도 얼마든지 비평가가 될 수 있습니다! 누구든지 쉽게 시작할 수 있는 비평, 후기구조주의에서부터 같이 시작해볼까요? 김유진 기자 kyj8976@cauon.net‘포스트(post-)’. 포스트는 단어 앞에 접두사로 붙어 ‘~의 뒤’, ‘~의 이후’라는 뜻을 만든다. 대개 포스트를 이용해 설명되는
※본 기사는 김석 교수(건국대 철학과), 유지나 교수(동국대 영화영상학과)를 대상으로 개별적으로 진행한 영화 (1999) 후기 구조주의 비평 자문 및 인터뷰 내용을 바탕으로 기자가 작성한 비평문입니다. “진짜가 뭔데? 정의를 어떻게 내려? 촉각이나 후각, 미각 시각을 뜻하는 거라면 ‘진짜’란 두뇌가 해석하는 전자신호에 불과해. …(중략)… 이젠 매트릭스라는 신경 상호작용 시뮬레이션의 일부로만 존재하지. 자넨 꿈나라에서 살았었네. ”현실에 슈퍼히어로는 없다
그간 ‘도수를 맞춰드립니다’에서는 한 학문에 초점을 맞춰 예술작품을 심도 있게 비평을 진행해왔습니다. 예술작품을 제대로 바라보기 위해 시작했던 코너가 오히려 학문·비평의 늪에 빠져 작품을 온전히 즐기지 못하게 하지 않았나 돌아봤는데요. 이번주 문화부에서는 다양한 시대를 아울렀던 피카소의 작품을 잠시 학문 안경을 벗고, 이를 온몸으로 느껴보려고 합니다. 5월 1일부터 8월 29일까지 예술의 전당에서 열리는 ‘피카소 탄생 140주년 특별전’으로 함께 안경을 던지고 가볼까요?20세기
150여 년간 영국·미국에서만 무려 7차례 영화화된 소설이 있다. 스릴 넘치는 액션도, 진땀 나는 추리물도 아닌 그저 한 가족의 평범한 이야기, 바로 『작은 아씨들』(루이자 메이 올컷 씀)다. 이를 각색해 2019년에 제작된 그레타 거윅 감독의 영화 은 아카데미 6개 부문에 후보로 오르는 등 쾌거를 이뤘다. 원작 속 네 자매의 이야기가 영화에 어떻게 녹아들었기에 이토록 사랑받는 걸까. 같은 액자, 다른 그림 영화 은 1868년 출간된 『작은 아씨들』 합본과 이듬해 쓰인 속편 『굿 와이브즈(G
화석은 오래전에 살았던 동식물의 유해나 활동 흔적 따위가 퇴적물에 매몰된 채 남아 있는 상태를 일컫습니다. 동시에 변화하거나 발전하지 않고 어떤 상태에서 돌처럼 굳은 모습을 비유하기도 합니다. 예술작품에도 화석이 존재하는데요. 화석만큼이나 오래된 고전 작품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현재 우리 일상에 친숙하게 녹아들어 그 모습을 다르게 하고 있죠. 아무리 화석작품이 변모했다고 해도 화석은 화석인데요. 어떻게 변신했는지 경로를 한번 추적해봅시다!김유진 기자 kyj8976@cauon.net 소녀와 소년. 성인도 아니지만 아이는 더욱 아닌
예술. 이 단어를 들으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시나요? 보통 돈을 밝히기는커녕 붓을 들고 피폐하게 작품에 몰두하고 있는 가난한 예술가의 이미지가 떠오르기 십상인데요. 하지만 예술만큼 아카데미즘에 맞닿아있으면서 자본과 직결되는 분야가 또 없습니다. 따라서 예술이 속한 시장의 힘을 무시할 수가 없죠. 이번 문화부에서는 각 예술시장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그 기제를 파악하고, 시장 속 각 주체는 어떤 고민을 하고 있는지 담아보려고 합니다. 이번주 저희가 알아볼 곳은 번역시장인데요. 과연 번역시장에서는 어떤 일들이 지금 일어나고 있을까요? 김유
비평(批評). 사물의 옳고 그름, 아름다움과 추함 따위를 분석해 가치를 논함을 일컫습니다. 정의만 들으면 비평은 학문에 큰 뜻이 있는 전문가들만의 전유물일 것 같은데요. 여러분들도 얼마든지 비평가가 될 수 있습니다! 누구든지 쉽게 시작할 수 있는 비평, 구조주의에서부터 같이 시작해볼까요? 김유진 기자 kyj8976@cauon.net 차이로 규정되는 정의 기호 범위, 언어에서 문화로 확장돼인간의 의식을 체계의 산물로 바라봐 명확한 과학적 방법론 제시해“비록 오늘날에는 구조주의 방법론이 여러 가지 한계로 인해 영향력을 잃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