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년 5월 29일 그렇게 이야기 많았던 6기 한총련은 그들만의 잔치로 치루어 졌다. 어떠한 대중적 논의나 협의의 존재를 거부한 채 한총련 건설이라는 당위성을 위압감으로 누루며 그들만의 잔치를 또 다시 치루어 냈다. 과거 한국의 대학생이라면 한총련 출범식에 관하여 학생회 체계속에서 한 번 쯤은 들어볼 수 있는 행사였지만 이제는 한총련의 말은 단지 지나간 과
학생운동에 대하여 이야기 할 때 흔히들 이야기되는 것이 87년 6월 항쟁과 전대협·한총련의 자랑찬(?) 역사를 이야기 한다. 과거 군사 독재시절 학생운동의 선도성과 사회적 파급력, 이를 기반으로한 과거 전대협의 투쟁의 역사를 이야기하고 아울러 이와 함께 90년대 동구 사회주의권의 몰락으로부터 시작된 학생운동의 위기와, 쇠퇴의 일면으로 치닫고 있는 학생운동의
세상은 정상적인 인간이 정상적인 삶을 풍요롭게 누릴 수 있는 곳이 아니다. 부조리한 삶이 강요되는 비정상적인 세상은 인간이기 때문에 인식할 수 있겠지만 또한 인간이기 때문에 그 탈출구까지 모색할 수 있을 것이다. 연극은 이런 부조리한 세상의 궤도를 탈출하고자 하는 몸짓에 다름아니다. 오는 3일부터 5일까지 루이스홀에서 공연되는 작품 ‘종합 클리닉’. 이 작
독립영화축제한마당 ‘인디포럼98’이 지난 5월30일에 시작해 오는 5일까지 코아아트홀에서 열린다. 인디포럼98 작가회의 주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한·일 양국 독립영화진영이 손잡은 첫 시도로 일본 피아영화제 초청작을 소개한다. 초청작으로는 게이코 감독의 ‘초연인’을 비롯 8편의 단편영화가 상영된다.국내 단편영화 총 38편중에 이미 금관단편영화제나 서울단편영
‘주류’라는 이름의 모든 문화는 요즘 상처를 치유하기에 여념이 없다. 무대위에선 강렬한 비트와 함께 독설가들이 그들을 비난하고 한켠에선 치밀한 카메라가 그들의 치부를 드러내고 있다. 모두들 ‘젊음’이란 무기를 당당하게 짊어지고서. 이와같은 요란한 상황속에서 문학평론계도 예외일 수는 없다. 지금까지 각개격파에 주력해 온 소장 평론가들이 한데 뭉쳐 반란을 꿈꾼
한때 메틀 씬에 몸담았던 서태지는 1992년에 지하에서 지상으로 아이들을 몰고 화려하게 등장, 주류를 장악한다. 총 8장의 앨범을 낸 뮤지션 치고 (은퇴 이후 조차도) 이들만큼 환호와 평가(좋건 나쁘건)를 받은 이들은 거의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그들은 과연 ‘주류질서의 전복자’였는가. 그들의 등장의 의미는 일단, 한국에서 저항적 태도와 정신을 록으로 고착
문화적 바탕이 없는 국가는 결코 올바로 설 수 없다는 역사적 교훈을 우리는 13세기 동양의 한 위대한 정복자의 행적에서 읽을 수 있다.그가 바로 징기스칸이다.그는 중국대륙을 질풍노도와 같이 가로질러 동유럽 정복에 착수하였지만 불행하게도 문화의 바탕이 없었으므로 정복한 땅을 지킬 수 없었던 불운을 맞았다.그럼에도 우리 문화재는 대한민국 건국이후 푸대접을 받아
곧은 절벽을 무서운 기색도 없이 떨어지는 폭포처럼 사회에 대한 비판과 저항의식을 가차없이 표출시킨 시인 김수영. ‘거대한 뿌리’는 그가 교통사고로 사망한지 7년 뒤에 나온 시집이다. 이 시집에는 그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풀’, ‘폭포’등 약 60여편의 시가 실려있다. 해방에서부터 6·25, 4·19 그리고 5·16까지 한국사회의 커다란 물결을 온몸으로
김수영은 한국 현대사의 가장 고통스러운 시기에 속하는 일제 말기부터 해방, 전쟁, 혁명을 겪으면서, 그 부조리한 현실 속에서 ‘현실’과 ‘시’의 긴장 관계를 놓치지 않고 이를 형상화한 시인이다. 우리는 이러한 ‘현실’과 ‘시’ 사이의 근원적 불화를 인식하고, 이를 시로 형상화하려고 한 시인들을 1950년대 전후 모더니즘 시의 전개 과정 속에서도 발견할 수
시인 김수영의 30주기를 맞이하면서 ‘실천문학’과 ‘세계의 문학’은 각각 ‘김수영 문학의 재인식’과 ‘김수영을 생각한다’라고 명명된 특집란을 마련했다. 그 조촐한 상차림 위에는 김수영에 대한 치열한 ‘생각’의 공기밥 세 그릇이 올라가 있다. ‘김수영, 근대성 그리고 민족문학’이란 제목에서부터 이미 하정일의 김수영 생각은 하나의 전략적 차원에 가깝다. 물론
“어휴-”하고 쥐가 말했다. “세상은 갈수록 좁아지고 있어. 처음에는 너무나 넓어서 두려웠지. 한없이 달리며, 좌우로 멀리까지 담장이 펼쳐져 행복해 했지. 그러나 그 긴 담장들이 어찌나 빠른 속도로 마주 달려오는지, 어느덧 나는 막다른 방에 와 있고, 저기 저 구석에는 내가 달려들 덫이 놓여 있어.” “너는 달리는 방향을 바꾸기만 하면 돼”하고 말하며 고양
2000년이 1년 7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마치 새로운 밀레니엄(milenium)이 시작되는 기분이다. 사실 새로운 밀레니엄은 2001년 1월 1일에 시작되지만 사람들이 정서적으로 의미를 두는 것은 천자리 숫자가 2로 바뀌는 2000년이다. 더구나 ‘2천년 문제’가 발생하는 시점 또한 2000년 1월 1일이어서 2000년에 대한 관심은 매우 크다.2천년 문
◆ 총류(예제로 정복하는) 포토샵 4×, 엄재근외 공저, 한국컴퓨터 매거진/(할 수 있다!) 새롬 데이타맨 프로, 김현국저, 영진출판사/C로 배우는 알고리즘, 이재규저, 세화/뮤지컬 감상법, 박용재저, 대원사/사진입문, 홍순태저, 대원사◆ 사회과학노인복지론:이론과 실무, 이혜원저, 유풍출판사/미시경제학, 박진근외 공저, 세경사/신환경정책론, 김인환저, 전영
과학기술에 있어 참여민주주의를 주장한 김환석 교수(국민대 사회학)의 글이 교수신문 130호(3월 9일자)에 처음 소개된 후 오세정 교수(서울대 물리학)의 반론과 그리고 재반론이 계속해서 이어지면서 논쟁이 좀처럼 이뤄지지 못하는 현 학계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교수신문 135호(5월 18일자)에서 김환석 교수는 사회적 구성론에 대한 오해들을 풀어나가면서 민주적
프랑스와 함께 유럽을 이끄는 양대 강국 독일은 한국과 달리 첨단 기술발전과 관련한 노사간 논의가 활발하다. ‘금속노련(이게메탈)’으로 상징되는 강력한 노동운동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첨단기술과 관련해선 지난해의 ‘재택근무’ 논쟁이 대표적이다.민영화한 독일통신(도이치 텔레콤)과 체신노조는 96년말 오랜 논란 끝에 재택근무 관련 협약을 체결했다. 노조진영은 협약
2차대전후 1960년대 초반까지는 서구가 장기호황을 누리면서 과학과 사회진보에 대한 낙관론이 팽배하던 시기였다. 2차대전중 맨해턴프로젝트의 성공은 전후 서구 과학정책의 모태가 되었으며, 구체적으로 이는 미국의 과학자 바네바 부시(Vannevar Bush)가 제안한 국가와 과학자공동체간의 일종의 사회계약과 그 결실인 미국립과학재단(NSF)의 모델이 되었다.이
“우리의 전통문학을 중심으로 삼더라도 서양적인 문학이론을 많이 알아야 한다.”전통문학의 초석 위에 서양문학의 장점을 부가시켜 한국 문학이 세계의 문학들과 어깨를 견주는데 힘쓴 백철교수(문리대 국어국문학과).그는 한국 문학의 주체성을 강조하며 세계작가대회를 서울에서 개최하는 등 한국 문학의 세계화를 위해 애썼다.1908년 3월 평안도 의주에서 출생한 백교수는
○…지난 중대신문 1397호 2면에 실린 학내음주문화 기사 중 ‘술에 취한 몇몇 국어국문학과 학생들이 욕설을 했다’라는 부분에서 국어국문학과 학생이 아니라 당시 일일주점에 참석했던 일부 타 학과 학생들이 고등학생들과 시비가 있었음을 밝힙니다.○…지난 중대신문 1397호 2면에 실린 발전기금 기탁현황 기사 중 5월 6일부터 16일까지 발전기금총액 5천5백50
중대신문에 연재되고 있는 ‘과학기술 민주화를 위하여’라는 기사에 대해 몇마디 적고자 한다. 아직 기획이 다 끝난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간략한 느낌을 적는다.먼저 ‘과학기술의 민주화’인지 ‘과학기술 정책의 민주화’인지에 대한 구분을 명확히 했으면 한다. 3회에 걸친 기획의 내용을 훑어본다면, 과학기술이 쓰여지는 분야에 관한 문제, 과학기술에 대한 정부의 정책
의혈중앙 총학생회에서는 6기 한총련 출범식에 참가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그것은 한총련이 일면 정치투쟁에 있어서 의미있는 구호를 외친다하더라도 전체적으로 6기 한총련의 건설과정과 내용(노선)이 백만학도를 도저히 대표할 자격이 없기 때문입니다. 특히 대다수 학우들과 괴리된 학생운동의 노선은 반드시 학우중심으로 철저히 수정되어야 합니다. 그러한 6기 한총련의 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