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란 차를 마시고 밥을 먹는 일이라는 뜻으로, 보통 있는 예사로운 일을 이르는 말입니다. 기획 ‘일상, 다 반사’는 우리가 ‘일상’에서 가볍게 지나치는 대상 혹은 현상을 ‘다 반사’해 비판적인 시각으로 바라봄을 지향합니다. 이번에 다뤄볼 주제는 온라인 플랫폼입니다. 일상에서 없어선 안 될 존재, ‘네카쿠배’. 하지만 ‘네카쿠배’만이 존재하는 일상도 여전히 평화로울까요? 카카오톡 먹통 사태를 떠올리면 답을 내릴 수 있을 테죠. 편리하다는 착각 속 감춰진 거대 온라인 플랫폼의 그늘을 사회부가 들춰봤습니다.신지윤 기자 neoyoo
1일~3일 ‘2024 인문대학 새내기 새로배움터(새터)’가 학교 외부에서 개최됐습니다. 인문대 단위의 새터가 외부에서 진행된 것은 코로나19 발발 이후 4년이 지나서야 가능해졌는데요. 지난 겨울방학 동안 밤낮으로 회의를 진행한 새기단의 노력으로 올해 새터는 새내기를 위한 알찬 행사로 가득찼습니다. 인문대 소속 학과가 한데 어울려 진행한 이번 새터는 새내기들에게 중앙인으로서의 소속감과 함께 다른 학과와 교류할 수 있는 소중한 행사였을 테죠. 중대신문이 새터에 방문해 직접 그 현장을 담아봤습니다. 채건우 기자 chaeluckey@cau
사진기자는 사진으로 생생한 이야기를 전달합니다. 카메라 뷰파인더로 세상 속 '뷰'를 포착하는데요. 이번엔 노인의 다양한 취미·여가 활동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여가 활동은 우리 삶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죠. 특히 고령화 사회로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 노인의 취미·여가 활동의 중요성은 더욱 커져만 갑니다. 노년기 대부분의 시간이 여가 시간인 만큼 좋아하면서도 보람을 느낄 수 있는 활동으로 그 시간을 건강하게 보내야 하기 때문이죠. 우리 주위에도 주도적으로 여가를 계획하며 하루하루를 보내는 노인들이 있습니다. 사진부는 그 열정 가
‘네카쿠배(네이버·카카오·쿠팡·배달의민족)’는 우리나라의 주요 온라인 플랫폼 기업 네 곳을 일컫는 신조어다. 이들은 시장에서의 지배적 지위를 바탕으로 온라인 플랫폼 사업에서 새로운 경제 생태계를 창조했다. 이를 두고 혹자는 혁신의 아이콘이라고 일컫고, 누군가는 시장지배적 지위를 남용해 시장 질서를 교란하는 근원이라 말한다. 현재까지 후자의 행보를 걸어왔던 네카쿠배의 불공정 행위를 짚어봤다. 네이버는 자사 우대로 논란을 빚은 바 있다. 2012년 자사의 오픈마켓 서비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를 출시하면서 자사에 유리하게끔 알고리즘을
낯선 배경 속 낯선 옷을 입은 이가 읊조리는 낯선 말투. 사극은 경험하지 못한 시대로의 시간여행을 가능케 한다. ‘우리다운 것’을 드라마로 전달한다는 점에서 사극은 분명 매력적인 장르다. 정통과 퓨전을 넘나드는 다양한 장르의 사극들이 앞다퉈 시청자들을 과거 속으로 초대한다. 역사를 표방하는 ‘K-사극’의 형태가 시간이 흐름에 따라 어떻게 모양새를 달리해온 걸까. 100부작이 넘는 대하 사극부터 허구를 섞은 퓨전 사극까지, 시대적 부름에 응답해 온 K-사극을 조명해 봤다. 사극의 시작, 역사라는 소설을 펼치다 초창기 사극의 형태는
학군사관(ROTC) 모집 3월 4일~ 4월 26일 학군사관(ROTC)을 모집한다. 모집 대상은 남녀 1·2학년 재학생으로 합격자는 9월 13일 발표할 예정이다. 올해부터 ROTC 지원 방식이 일부 개정됐다. 기존 필기시험은 대학성적으로 대체되고 서면으로 진행됐던 인성검사는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또한 기존 3단계 면접은 AI(온라인)면접·대면면접으로 변경됐다. ROTC 주요 혜택으로는 ▲해외연수 기회 ▲국·내외 전사적지 견학 ▲경제적 혜택(단기복무장려금·자기계발비·기숙사 제공·각종 장학금) 등이 있다. 지원문의는 서울캠의 경우 02-
자취를 감춘 정통 사극과 사극의 본질을 해친다는 비판에 휩싸인 퓨전 사극. 사극을 둘러싼 논의는 둘 중 어느 것도 포기할 수 없는 상황에 부닥쳐 있다. 한때 브라운관을 달군 사극의 전성시대는 다시 도래할 수 있을까. 사극의 재기를 둘러싼 논의의 장에서 화두에 오른 과 함께 역사와 콘텐츠라는 아슬아슬한 경계에서 벌어지는 사극의 고민을 들춰봤다. 브라운관 위에 군림한 고려의 기상이여 얼마만의 일인가. 지난해 11월 공영방송 50주년 특별기획으로 이 방영됐다. 대하·정통 사극의 복귀는 방영 전부터 여론
노년층의 문화, 이른바 ‘실버 문화’는 소수만이 향유하는 것으로 여겨져 왔다. 하지만 노년층의 인구 비중이 증가해 초고령사회를 앞둔 지금, 실버 문화는 더 이상 소수만의 문화가 아니다. 또한 늘어나는 노인 개개인의 취향을 반영하듯 실버 문화의 형태도 다양해지고 있다. 복지회관 등에서 제공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수강하며 본인의 흥미를 찾아가기도 하고 팬덤을 형성하며 주도적으로 노년을 즐기고 있다. 새롭게 등장한 실버 문화는 어떻게 노인들의 삶에 녹아들었을까. 사진부가 직접 현장을 찾아가 노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함께 배우며 “날마다
22대 총선을 위한 각 당의 후보 공천이 종반을 향해 가고 있다. 그러나 ‘여성과 청년의 목소리를 대변하겠다’던 양당의 여성 공천 비율은 여전히 미미한 수준이다. 「공직선거법」 제47조 제4항은 ‘정당이 지역구 후보를 추천할 때 전체의 30% 이상을 여성으로 추천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해당 규정은 양당의 당헌에도 명시된 내용이지만 현실에선 유명무실하다. 지난 21대 국회에서 여성 의원 비율은 약 19.1%(57명)였다. 이는 여성 50% 할당제가 적용된 비례대표까지 포함한 수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1대 국회의
쿠팡의 노동자 블랙리스트 작성 의혹이 사회적으로 큰 논란을 일으켰다. 노동자 안전을 묵과한 쿠팡이 이제는 노동자의 인권마저도 짓밟고 있다. 2월 13일 한 보도에 따르면 쿠팡은 취업제한을 목적으로 한 블랙리스트를 만들기 위해 1만 6450여 명의 일용직 노동자의 개인정보를 수집했고, 이후 인사평가자료로 사용했다. 애당초 대부분의 현장 노동자를 일용직으로 채용해 「근로기준법」의 부당해고 관련 규정을 피해 가는 쿠팡의 채용 과정은 불합리하다. 이에 더해 부당한 평가자료를 만들어 「개인정보 보호법」까지 위반하고 있다. 쿠팡의 양심을 묻고
방의 정리 정돈 상태가 그 사람의 현재 상태를 보여준다는 말이 있다. 똑같은 방인데 시간적 여유가 있고 컨디션이 좋을 땐 방이 깔끔하고 내게 가장 포근한 공간이 되지만, 정신없이 바쁘거나 의욕이 전혀 없을 땐 방 정리에 쏟을 시간보다 당장 업무를 처리하거나 그저 쉬는 것이 우선순위가 되어 내게 가장 불편한 공간이 되기도 한다. 문득 부모님이 어렸을 때부터 항상 방을 정리하라고 하셨던 말 속에는 어질러진 내 공간을 정돈하며 늘어져 있는 내 모습도 함께 변화하기를 바라셨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실제로 미국의 영웅으로 떠오른 인물인
얼마 전 남프랑스의 작은 도시 세트(Sete)에 다녀왔다. 우리나라라면 고급빌라나 5성급 호텔이 있을 법한 전망 좋은 언덕 위에 묘지가 있다. 이름은 ‘해변의 묘지’. 해변은 죽음보다는 휴가, 젊음, 열정에 어울리는 곳이다. 피카소는 여인들이 해변에서 춤을 추는 그림을 많이 그렸다. 마티스는 니스 해변 창밖 풍경을 즐겨 화폭에 담았다. 라울 뒤피가 그린 해변은 눈이 시리게 푸른색의 향연이다. 세트에서 태어난 시인 폴 발레리(1871 -1945)는 어린 시절 가파른 언덕에 자주 올랐다. 묘지에서 하늘과 바다를 마주하고 서면 역설적으로
태초에 식물엔 든든한 뿌리가, 동물에겐 대지와 수평을 이루는 네발이 주어졌으나 불안한 직립의 인간에겐 언어능력이 대신 주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언어는 현대에 이르러 인간 존재의 규정이나 사유의 틀을 만드는 기능적 의미를 넘어 현대철학 그 자체로서 거듭났다. 하야카와로 대표되는 일반의미론은 인간의 언어·사고·행동 사이의 깊은 성찰 관계가 주로 정서적 기능과 함께 그 통달적 기능에 맞춰져 있다고 주장한다. 말은 그것을 사용하는 사람의 마음에 영향을 준다. 사람의 사고를 형성하고 감정을 통해 의지와 행동을 인지하는 힘이 있다. 행동과
동경이라는 말에 대해 생각하는 요즘이다. 동경, 그것은 애쓰는 마음이다. 수없이 누군가를 생각하고 바라보는 일이기에 그 마음의 무게는 결코 가볍지 않다. 가끔은 누군가에게 동경을 느껴야 내 마음이 잘 쓰이는 것인지 고민하곤 한다. 그런 지점에서 사람들이 어떤 이들을 동경하는지 유심히 살핀다. 종종 SNS와 베스트셀러 목록 사이에서 사람들의 동경하는 모습을 본다. 대개 수백억의 자산가, 이른바 성공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을 향하고 있다. 그들은 단편적인 성공에 취한 채 자신이라는 위대한 방법론을 거리낌 없이 얘기한다. 그러나 그곳에는
코로나19를 거치며 우리 삶의 상당 부분은 비대면으로 그 양상이 변모해왔다. 이는 대학사회 또한 예외가 아닐 것이다. 중앙대의 언택트 시대를 가장 앞장서 준비하는 장우근 정보통신처장을 만나 중앙대 디지털 인프라의 현주소와 청사진을 함께 살펴봤다. -정보통신처장으로 부임한 배경은. “제가 2020년 8월 1일에 정보통신처장에 부임했으니 어느덧 3년 6개월 정도의 시간이 지났네요. 기획처에서 예산팀장, 기획팀장으로 총 12년여 근무하다가 박상규 총장이 부임하면서 정보통신처에서 근무하게 됐습니다. 제가 가진 기획처 근무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인은 밥심’이라는 말처럼 든든한 식사 한 끼는 활기찬 대학 생활의 필수요건이다. 그만큼 중요한 한 끼를 해결하기 위해 학생들의 발 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 있다. 꿋꿋이 자리를 지켜온 25년의 세월이 그곳의 맛을 증명한다. 다빈치캠 학생들에게 풍족하고 맛있는 식사를 판매하고 있는 김길태 하얀집 사장을 만나봤다. -왜 식당을 운영하게 됐나. “1985년부터 음식 장사를 시작했습니다. 원래는 직장 생활을 하다가 할 게 없어 막연하게 음식 장사를 시작하게 된 것 같아요. 서울특별시(서울)에서 식당을 운영하다가 이후 안성시(안성)으로
분초사회, 1분 1초가 아까울 정도로 분초를 다투며 살아가는 사회를 뜻한다. 이는 『트렌드 코리아 2024』에서 올해를 관통하는 핵심 개념으로 소개되었다. 우리는 현재 AI 기술의 폭발적인 발전과 수많은 콘텐츠의 범람 아래 살아간다. 세상은 급속도로 변화하고 있으며 우리는 세상의 흐름을 쫓기 바쁘다. 이런 시대에서 우리는 시간의 중요성을 매우 크게 인식하기 시작했다. 시간의 가성비를 따지며 자연스레 선택의 불확실성과 실패의 두려움에도 굉장히 민감해졌다. 그래서 불확실하다고 느껴지는 것보다 보편적으로 정답이라고 생각되는 선택을 하곤
이 주의 고사성어는 ‘고진감래(苦盡甘來)’입니다. ‘쓴 것 이후에는 단 것이 온다’는 뜻으로 고생 끝에 즐거움이 옴을 의미합니다. 코로나19 이후 교내 행사의 시계는 잠시 멈췄습니다. 대학 생활을 맞이하는 첫 행사인 ‘새내기 새로배움터(새터)’ 또한 마찬가지였는데요. 이른바 ‘코학번’으로 불리는 20·21·22학번은 새터를 경험하지 못했거나 비대면으로 약식 진행했죠. 그러나 올해 새터에서는 코로나19 이전으로 복원하려는 움직임이 발견됐습니다. 1일~3일까지 진행된 인문대 새터는 오랜만에 학교 외부에서 개최됐는데요. 아쉬움이 남는 코
끝이 보이지 않는 망망대해를 항해하는 노인. 거대한 청새치를 잡기 위한 그의 여정은 우리의 인생과도 사뭇 닮아있는 듯합니다. 인내와 절망으로 점철된 고통스러운 인생의 단면을 생생히 보여주기 때문일까요. 진정한 고통은 청새치를 잡은 직후 시작됩니다. 노인은 청새치를 사수하기 위해 온몸을 바쳐 싸우는데요. 처절한 사투에도 불구하고 청새치의 살점은 한 줌 모래알처럼 바스러져 드넓은 바닷속으로 사라져 버립니다. 우리는 누구나 청새치를 잡길 꿈꾸며 살아갑니다. 각자 마음 한켠에 자신만의 청새치를 상상하며 인생이라는 여정을 헤쳐 나가죠. 그러
1960년 3월 17일은 400여 명의 성남고등학교 학생들이 ‘3·17민주의거’를 주도한 날입니다. ‘3·15부정선거’와 ‘3·15의거’에 분노한 학생들은 영등포시장·영보극장 등을 누비며 부정선거 무효와 독재 타도를 외쳤는데요. 시위는 경찰의 저지로 끝났지만 이에 영향을 받은 성남고 졸업생 김칠봉 씨는 ‘3·15부정선거규탄 학생투쟁위원회’를 결성했죠. 이는 대학연합의 총궐기를 이끌어 ‘4·19혁명’으로 이어졌습니다. 박희성 3·17민주의거기념사업회 사무총장은 “3·17민주의거는 성남고의 역사이면서 넓게는 동작구민들의 자부심”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