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SPC 그룹 계열사인 SPL 제빵공장에서 20대 외주 설비업체 직원 머리 위로 철제 컨베이어가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3개월 전 야간작업 도중 끼임 사고로 20대 노동자가 참혹하게 숨진 바로 그 공장이었다. 지난해 10월 SPL 노동자 사망 이후 인간성 잃은 SPC의 대처에 ‘죽음으로 만든 빵을 거부한다’며 SPC 계열사 불매운동이 전국에서 일었다. 이에 허영인 SPC 회장은 안전경영위원회를 만들고 작업 환경 개선에 1000억 원을 투자하겠다며 재발방지를 약속했다. 그러나 이는 불매운동을 잠재우기 위한 속 빈 조치였다.
17일 오전 전국 지방자치단체(지자체) 행정전산망이 일제히 마비돼 현장 민원 업무가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공개기반 정부인증서(GPKI) 시스템 장애로 지자체 공무원이 행정전산망 ‘새올’에 접속하지 못한 것이다. 이후 정부 온라인 민원서비스인 ‘정부24’ 역시 이날 오후 2시부터 전면 중단됐다. 모든 시스템의 운영이 정상화된 건 19일 오후였다. 사흘 동안 ‘디지털 강국’의 시간은 그대로 멈춰 있었다. 멈춰버린 사흘 내내 정부의 대응은 그저 무능할 뿐이었다. 사고 당일 주민센터가 문을 닫을 때까지 정부는 어떠한 공식 발표도 하지
22일 한국경제인협회가 발표한 ‘2023년 대학생 취업 인식도 설문조사’에서 졸업생 예상 취업률은 약 49.7%로 나타났습니다. 졸업생 중 절반만이 취업에 성공할 것이라고 예상한 건데요. 극심한 취업난 속에서 대학생들은 공무원 시험(공시)과 창업 등 다양한 진로를 물색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이라면 공시와 창업 중 무엇에 도전해 보고 싶으신가요? 윤현 학생(전자전기공학부 4): 저는 공시를 고르고 싶어요. 업무에서 받는 스트레스는 창업가보다 공무원이 덜할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공무원이 경쟁이 덜하고 안정적인 직종이다 보니 일하기
2024-1 1차 국가근로장학금 신청 11월 22일 오전 9시부터 12월 27일 오후 6시까지 2024학년도 1학기(하계방학 포함) 1차 국가근로 신청을 받는다. 학기 중 근로를 희망하는 학생은 반드시 해당 기간에 신청해야 한다. 학자금 지원구간이 8구간 이하이고 직전학기 성적이 C0학점 이상인 학생은 국가근로 장학생에 신청 가능하다. 학자금 지원구간이 낮은 학생과 우선선발 서류 제출 대상자를 우선해 선발할 예정이다. 우선선발 대상자는 소속 캠퍼스 학생지원팀 이메일로 1월 21일까지 증빙자료를 제출해야 한다. 근로 업무별
우리는 순간의 기억으로 살아간다. 고된 나날 속에 꺼내는 앨범의 사진처럼. 기억은 우리를 다시 일어설 수 있게 한다. 기억은 명암이 있다. 같은 경험도 누군가는 밝은 빛으로, 혹은 어둡게 남겨진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이 결국 기억이다. 살면서 공통의 기억을 공유하는 일은 쉽지 않다. 저마다 삶의 위치와 환경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기억의 공유는 소중하다. 때때로 기억은 우리의 의지를 벗어나 공유되기도 한다. 수험생의 기억을 꺼낸다. 수험생의 기억. 그 뜨거운 순간은 누군가의 10대 마지막이자 20대 초반의 기억이다. 또한, 시간
최근 들어 언론의 공공성을 둘러싼 논쟁이 연일 우리 사회의 중요한 화두가 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중대신문을 펼치면서 대학 언론의 공공성은 무엇일까를 고민해 본다. 제2052호 뷰파인더에 실린 중대신문 기자들이 참여한 취약계층의 겨울나기 돕기 봉사활동 보도는 대학 언론의 공공성을 잘 보여준 기사로 평가된다. 대학에 입학하면서부터 취업을 걱정해야만 하는 청년들에게 캠퍼스는 더 이상 주변 이웃들과 사회적 약자들을 돌아보고, 이들의 고단함과 아픔을 공유할 수 있는 공간으로서의 기능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 대학이 중고등학교의 연장선상
바야흐로 디지털이 낳은 폭발적 변화의 시대다. 콘텐츠의 트렌드는 쉽게 바뀌고 사람들은 계속해서 새로운 페이지를 요구하며 새로고침 3초의 시간조차 참지 못한다.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에 관해 배우다 보면 빠른 속도를 추구하는 것이 과연 진정으로 옳은 일인가 자연히 의문을 가지게 된다. 이러한 논의 지점으로부터, 김초엽 작가의 2019년 작 소설집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에서 제목을 따왔다. 중대신문은 느림의 미학을 추구하는 대표적인 올드 미디어다. 물론 디지털 시대에 걸맞은 노력도 존재하지만, 1947년부터 꾸준히 캠퍼스 내
분쟁에 가려진 접경의 일상 십자군 원정은 공존과 교류 촉진해최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중동’이 발칵 뒤집혔다. 끝없는 분쟁의 장. 중동은 우리에게 그런 지역으로만 인식되어 왔다. 그러나 생각해 보면 이상한 일이다. 과연 중동은 항상 분쟁지역이었는가? 분명 중동에서 분쟁의 역사는 복잡하고도 민감한 주제이다. 하지만 그 뒷면을 보면 공존의 역사도 찾을 수 있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십자군 원정이다. 오늘 우리는 십자군 원정을 통해 중동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해 보고자 한다. 무슬림에게 정복당한 성지 예루살렘을 탈환한다는 명분으
11월 20일은 1954년 유엔이 지정한 세계 어린이의 날입니다. 유엔은 ‘모든 어린이에게 모든 권리를’을 올해 세계 어린이의 날의 표어로 선정했는데요. 이 목표는 이뤄지고 있을까요. 2017년 약 240개로 추산되던 한국의 노키즈존은 10월 기준 약 400개 이상으로 증가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와 관련해 이시영 중앙대 사범대학 부속유치원감은 “아이 또한 마음과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할 필요가 있다”며 “아이를 시민 사회의 구성원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전했는데요. 남기원 교수(유아교육과)는 “어린이는 각국의 소중한 미래
최근 중앙대는 단위별 학생회 선거 유세로 떠들썩한데요. 학생자치의 꽃이라고도 할 수 있는 선거지만 총학생회 투표율은 70%를 쉬이 넘지 못하는 실정이죠. 여러분은 학생회 선거를 통해 학교의 변화를 끌어낼 수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중앙대 학생들에게 물어봤습니다. 이종혁 학생(독일어문학전공 1): 유권자와 선거인단 등 학생회 선거에 참여하는 모든 사람이 학생으로 구성되어 있으므로 충분히 효능감을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학생들이 선거 과정 전반에 참여하면서 선거 절차를 이해하고 ‘내 한 표가 의미 있겠구나’라는 투표의 중요성을 느끼
종이신문은 마치 지도와 같아서 지면의 면적과 위치로 기사의 비중을 가늠할 수 있다. 제2051호 1면 커버스토리는 의대 입학 정원 확대에 관한 것이고, 4면 보도기획에서 그 논의 과정을 시기별로 정리하면서 다른 입장들을 고루 다뤘다. 균형감은 있지만 좀 건조한 것 같은 아쉬움은, ‘뉴스 에필로그’에서 각 입장의 대립지점을 견주면서 그 각축이 국민을 이롭게 하는 결실로 귀결돼야 한다는 보도부장의 일갈로 해소됐다. 이 주제는 보건의료 시스템과 사회보험, 다양한 집단들의 이해관계, 지역별 보건의료 자원의 불균형, 국민건강의 형평성 등과
고양이, 나는 고양이가 좋다. 그중에서도 단연 길고양이가 좋다. 자유롭게 거리를 활보하면서 편견 없이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 길고양이의 삶이 부럽다. 자주 세상으로부터 도망쳐야만 하는 건 조금 불편하겠지만, 그만큼 다양한 것들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11월 6일 발행된 제2050호에는 인권 문화제와 관련된 기사가 1면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읽는 내내 중대신문이 소외된 것들에 집중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김지우 기자의 실버존 기사가 인상 깊다. 노인 비율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지금, 그 누구도 시간의 흐름을 거스를 수
여러분은 대학 생활 중 인생 강의가 있으신가요? 저는 수년 전 들은 글쓰기 교양 강의를 잊을 수가 없습니다. 정년을 앞두신 교양대학 노교수님의 강의. 글은 자고로 직접 느끼고 써봐야 한다며 두 편의 에세이를 쓰게 한 뒤 이 중 하나를 발표시키시고, 이를 바탕으로 지필고사까지 내시던 교수님이셨습니다. 그저 학생들의 무난한 평점을 보고 신청한 이 강의가 제 인생 가치관을 잡아주는 ‘인생’ 강의가 될 줄은 몰랐네요. 매일 같이 양복을 다려 입으시고 수업보다 30분 일찍 와서 강의실에 계시던 교수님. 젊은 사람들을 마주하려면 깔끔하게라도
일본 경제의 암흑기 ‘잃어버린 30년’의 배경 ‘플라자 합의’는 역대 가장 친미 성향을 보인 나카소네 야스히로 총리 시절에 이루어졌다. 나카소네 총리는 스스로 방위비 분담 의사를 보인 데다 소련의 위협에 맞서 일본을 ‘불침 항모’로 만들겠다며 무장을 시작해 미국의 환심을 산다. 결국 미국은 가장 친미적인 일본 총리를 압박해 일본 경제를 부러뜨려 버린 셈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친미반중 기조를 명확히 했다. 가치와 동맹을 중시하는 외교는 언뜻 듣기는 좋으나 그것을 실행에 옮기기 위해서는 고도의 외교적 감각이 필요하다. 롤모델은 이미 존
연말이 다가오면 취업준비생들의 스트레스는 커질 수밖에 없다. 실제로 최근 한 취업준비생 설문조사에 따르면 생활비 다음으로 자괴·불안감이 가장 힘든 점으로 조사됐다. 이런 불안감과 스트레스가 가득한 취업 준비 생활은 말 그대로 이를 악물게 해 턱 근육에 부담을 준다. 여기에 턱을 괴고 공부하는 행동, 옆으로 누워 스마트폰을 보는 행위 등 신체 균형을 무너뜨리는 습관이 더해지면 턱관절 장애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턱관절 장애란 턱을 둘러싼 뼈와 근육, 관절이 손상을 입거나 균형이 틀어진 상태를 뜻한다. 턱관절을 움직일 때마
박민 KBS 사장이 취임 하루 만에 대국민 기자회견을 열고 그간의 불공정 편파 보도에 대해 사과했다. 박민 사장은 사과의 배경에 대해 KBS가 공영방송의 핵심인 공정성을 훼손해 국민의 신뢰를 잃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불공정한 보도로 물의를 일으킨 기자나 PD를 업무에서 배제하겠다고 밝혔다. 박민 사장의 발언을 진정한 사과로 해석할 수 없는 이유는 그의 임명 과정과 행보에 있다. 박민 사장의 취임은 정부가 방송 장악을 위해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와 KBS 이사회를 구성한 과정과 궤를 같이한다. 정권 친화적인 인사로 채워진 방
6월 19일 이규민 한국교육평가원장이 사퇴를 발표했다. 모의평가 난이도를 이유로 교육평가위원장이 사퇴한 최초의 사례다.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5개월 앞둔 시점이었다. 이 사상 초유의 사태는 당월 15일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으로 시작됐다. 윤 대통령은 수능을 두고 “변별력은 갖추되 공교육에서 다루지 않는 내용은 배제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교육부 인재정책기획관 경질과 출제기관 감사 계획이 발표되며 교육계는 혼란스러워졌다. 당해 모의평가를 바탕으로 수능 문제를 예측해야 하는 수험생의 입장에서 기습적인 출제 기조 변화
2023학년도 2학기 봉사의 날 21일부터 22일까지 310관(100주년기념관) 1층 로비에서 사회봉사단이 주최하는 ‘2023학년도 2학기 봉사의 날’이 열린다. 이번 봉사의 날은 ▲봉사 물품 제작 KIT 조립 및 기부활동 ▲대한적십자사 헌혈 버스 운영 ▲CAU Together 봉사단 건강 캠페인 등으로 구성된다. 봉사 KIT에는 ▲사랑의 양말인형 만들기 ▲사랑의 비즈스트랩 만들기 ▲사랑의 에코백·티셔츠 만들기 ▲유기견 지원 팔찌 만들기 등이 포함돼 있다. KIT 제작을 완료 시 품목별로 봉사 시간 1시간이 부여된다. 완성된
2023학년도 봉사왕 선발대회 공고 중앙대 사회봉사단에서 재학생 대상 봉사왕을 선발한다. 봉사수기 부문과 봉사시간 부문에서 각각 12명과 6명에게 시상하며 상장에 따라 장학금이 차등 지급된다. 인정 가능한 봉사내용은 3월 1일부터 12월 14일 오후 6시까지 레인보우 시스템에 등록된 봉사활동 중 사회봉사단·VMS 등이 인정하는 기관의 봉사에 한정된다. 선발대회는 11월 13일부터 12월 14일까지 레인보우 시스템을 통해 신청 가능하다. 신청을 위해선 봉사활동 증명서·개인정보 이용 동의서·선발대회 지원서를 제출해야 하며 봉사수
10일 301관(중앙문화예술관) 206호에서 첨단영상대학원이 주관하는 ‘2023 AIIF 첨단영상국제페스티벌’ 오프라인 전시가 열렸다. 행사 개최에 관해 박진완 첨단영상대학원장(영상공학전공 교수)은 “예술과 기술의 융합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국내외 학생과 전문가의 작품 전시 및 콘퍼런스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온오프라인에서 동시에 진행됐다. 백준기 교학부총장(영상공학전공 교수)은 “코로나19 시기에 온라인으로 진행해 온 행사를 오프라인으로도 진행해 여러 사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