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대학 무용학과’란 나무 문패가 걸려있는 805관(공연영상관 1관) 출입문을 열고 걸어 들어가다 보면 오른편으로 계단이 하나 나타납니다. 바로 사진 속 초록 계단인데요. 아무 생각 없이 계단을 오르려던 기자는 순간 멈칫했습니다. 어떤 점이 기자의 발걸음을 붙잡았을까요? 처음으로 시선을 사로잡은 건 계단이 시작되는 바닥이었습니다. 2021년 보건복지부 및 한국장애인개발원이 발행한 「장애인 편의시설 상세표준도」에 의하면 건물 내부에 위치한 계단의 시작 지점과 끝 지점에서 약 0.3m 떨어진 부분에 계단의 폭만큼
성적우수장학금 축소 지급과 역량강화장학금 신설 도입, 중앙사랑장학금 소득분위 확대까지. 지난 2022학년도 1학기 중앙대는 장학제도에 있어 큰 변화를 맞이했습니다. 장학제도는 경제적 이유 등으로 학업 유지가 어려운 학생들에게 도움의 손길이 돼 줄 수 있고, 학업·연구 의욕을 고취시키는 원동력이 돼 줄 수도 있는 만큼 중요한 요소인데요. 이 때문일까요? 변화를 긍정하는 여론만큼이나 우려 섞인 목소리도 많습니다. 성적우수장학금의 취지가 퇴색될 수 있다는 걱정부터 장학금 책정 방식에 관한 의문도 있죠. 더불어 장학금별 취사
‘2022년 봄 대동제’가 5월 23일부터 5월 27일까지 서울캠 곳곳에서 열렸습니다. 올해 봄 대동제의 주제는 ‘청춘: 청룡들의 봄축제’였는데요. 이번 축제의 주인공은 단연 ‘학생’이었습니다. 축제 기간 중 비가 내렸지만, 중앙인의 열기는 식지 않았는데요. 23일과 24일에는 정문 중앙광장 등에서 플리마켓 콘텐츠인 ‘청춘을 삽니다’가 진행돼 청년 예술가들의 개성 넘치는 수제품을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이어 310관(100주년기념관) 대운동장에서
5월 9일부터 5월 11일까지 3일간 안성캠 봄축제 ‘SPRING LIGHT’가 열렸습니다. 코로나19로 교내 행사가 비대면으로 진행된 지 약 3년 만에 총학생회가 주최하는 대면 축제가 우리 곁으로 돌아왔죠. 대면 학기 초 어색했던 분위기 대신 축제를 온 마음으로 즐기는 학생들의 열정이 캠퍼스에 울려 퍼졌는데요. 봄꽃엔딩·복면가왕 공연에선 연예인이 아닌 학생이 춤과 노래를 선사하며 수상 무대를 함성으로 꽉 채우고, 힐링 플리마켓에선 학생들이 손수 만든 다양한 제품이 인기를 끌며 올해 봄축제의 주인공
12일부터 양일간 제64대 서울캠 총학생회(총학) 재선거가 진행됩니다. 이번 서울캠 총학 재선거에는 ‘열린’ 선거운동본부(선본)가 단독 출마했습니다. 열린 선본의 슬로건은 ‘중앙인의 마음에, 새로운 가능성에, 열린’ 이죠. 이들은 ▲절대평가 및 상대평가 B유형 수업 확대 ▲한자졸업요건 폐지 연내 협의 완료 ▲교내 빈 공간 편의시설 입점 ▲예비군 학습권 보장 ▲선호기반 추첨 이관제와 수강허가 요청기간 도입 ▲중앙인권위원회 설치를 통한 포괄적 인권기구 마련 등 29개의 공약을 제시했는데요. 임
중앙대 광명병원이 21일 개원했습니다. 경기도 광명시 일직동에 위치한 광명병원은 310관(100주년기념관)과 꼭 닮았습니다. 광명병원 1층에는 외과계 외래와 심장뇌혈관 병원 등이 있습니다. 2층에는 암센터 및 항암낮병동 등이 있죠. 8층부터 14층까지는 병동부입니다. 광명병원의 핵심 가치에는 고객 중심, 안전, 투명성, 소통과 협력 등이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고객 중심’이 최우선 가치인데요. 뿐만 아니라 광명병원의 슬로건은 ‘우리의 중앙은 당신입니다’죠. 이철희 제1대 광명병원장은 &ld
오는 23일부터 2일간 제64대 안성캠 총학생회(총학) 선거가 진행됩니다. 이번 안성캠 총학 선거에는 ‘라이트’ 선거운동본부(선본)가 단독 출마했습니다. 라이트는 ‘우리의 미래를 환히 비춰준다’는 의미입니다. 이들은 ▲도로 환경 개선 ▲대면 학사 운영위원회 설립 ▲학생회비 감사위원회 설립 ▲국제학생 교류 활성화 등 6개 분야의 공약 19개를 준비했습니다. 일부 학생들은 대면 학사 재개 시 당연히 이뤄져야 하는 내용을 공약으로 제시해 공약이 부실하다고 지적했죠. 이소영 라이트 선본 부후보자(
중대신문은 ‘소방의 날’인 ‘11월 9일’을 맞아 양캠 소방시설을 점검했습니다. 캠퍼스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화재를 사전 예방하고 교내 구성원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죠. 중대신문은 지난해 4월 발행된 제1963호에서 소화기 등 소방시설을 점검하며 소방안전에 공백이 있음을 보도했습니다. 이번 달 약 2주간 소방시설을 점검한 결과, 지난 보도에서 언급된 공백이 반복됨을 발견했습니다. 소방안전에 있어 추가 문제도 발견했죠. 흡연구역 등 야외에 배치된 일부 소화기가 제조일자로부터 10년이 지나기도
8일 서울캠 확대운영위원회(확운위)가 개최됐습니다. 이번 학기 확운위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화상강의 플랫폼 줌(Zoom)을 통해 진행했죠. 이번 확운위에서 ▲학생회비 및 예산안 확정 ▲「총학생회 회칙」 일부 개정 ▲중앙집행위원회와 국 및 위원회별 업무 보고 ▲중앙감사위원회 지위 및 방향성 등에 관해 논의했죠. 그중에서 개최 전부터 학생들의 많은 관심을 받은 안건이 있습니다. 바로 ‘성평등위원회 폐지’죠. 대학별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을 통해 300인 이상의 연서명을 받아 서울캠 성평등위원회(성평위) 폐지 안건은 확
23일, 2021 서울특별시장(서울시장) 보궐선거 대진표가 마침내 완성됐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당내 경선을 통해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서울시장 후보로 선출했습니다. 이에 맞서 국민의힘을 비롯한 야권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의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에서 승리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서울시장 후보로 확정했습니다. 중대신문은 서울권대학언론연합회에 속한 21개의 학보와 협업해 서울시장에 출마한 두 후보의 인터뷰를 준비했습니다. 박영선 후보는 ‘일하는 시장’을 자처하며 서울시의 대전환을 이루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지난해 1월 20일,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약 1년 2개월이 흘렀습니다. 그동안 대한민국은 사회적으로 큰 변화를 맞이해야 했습니다. 전례 없는 감염병 유행으로 당연하게 받아들여졌던 일상의 모든 것들이 변화해야 했습니다. 가장 친했던 친구와의 만남도, 가장 사랑하는 사람과의 만남도, 모든 것이 불가능해졌습니다. 중앙대도 변화의 파도를 피할 수는 없었습니다. 지난해 2월 25일 개최한 중앙대 교무위원회에서 비대면 수업으로 학사일정 운영을 결정한 이후, 중앙대 학생들은 예전처럼 교수님과 마주보며 수업을 들을 수 없었습
청년 실업. 사회 주요 이슈가 된 지 오래다. 올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여파까지 더해지면서 고용시장은 위축됐고 10월 청년 고용률은 약 42.3%를 기록했다. 벗어날 수 없는 취업의 굴레에 놓인 청년. 시름은 깊어간다. 청년은 예민하다. 올해 인천국제공항 정규직 전환 사태와 관련해 공정 문제가 수면 위로 올라왔다. 청년들은 분노했다. 청년의 고통은 취업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비싼 월세를 내야 하는 원룸, 여전히 남아 있는 학자금 대출 잔액, 오랜 취업 준비로 생긴 우울증 등 청년이 시름시름 앓는 소리가 사회 곳곳에
23일 ‘2020 CAU 리더스포럼’이 310관(100주년기념관)에서 개최됐습니다. 이번 리더스포럼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동시 진행됐는데요. 현장에서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산을 대비해 철저한 방역 수칙 준수가 이뤄졌습니다. 참석자에게 KF94 마스크를 배부했고 지정석을 통해 안전거리를 2m 이상 유지했습니다. 좌석별로 방역 가림막을 설치했기도 했죠. 환영사에서 박상규 총장은 “코로나19로 일정을 연기했음에도 대면과 비대면 혼합으로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아쉽다”며 &l
그래프 두개가 있습니다. 모두 꽤나 충격적인 사실을 담고 있죠. 좌측은 부총학생회장 사퇴 사유를 인지하고 있는지 물었습니다. 설문 참여 학생의 67.4%가 모른다고 응답했습니다. 우측은 부총학생회장 보궐선거 미시행 결정을 알고 있는지 물었습니다. 역시 81.1%가 모른다고 응답했습니다. 학생자치가 위기에 빠졌지만 대다수 학생은 모르고 있었습니다. 응답에는 어떤 의미가 담겼을까요. 단순히 무관심해서… 일까요? 이번주 중대신문에서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이후 제62대 서울캠 총학생회 행보 및 소통 만족도 조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로 대면보다는 비대면, 오프라인보다는 온라인을 통한 소비가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그로 인해 종이상자를 비롯한 배송 포장재, 스티로폼 용기 등 생활 쓰레기도 증가하는 실정입니다. 전국 카페와 식당에서는 매장 내 일회용품 사용이 늘어나기도 했죠. 실제로 송파구자원순환공원이 하루에 처리할 수 있는 재활용쓰레기양은 약 70톤이지만 지난 3월에는 하루 평균 약 87톤의 쓰레기가 반입됐다고 합니다. 늘 그렇듯 환경은 이번에도 뒷전이었습니다. 『원은 닫혀야 한다』(이음 펴냄)의 저자 베리 카머너는 자연 생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가 덮친 대학의 봄. 학생과 교수는 ‘접촉’이 아닌 ‘접속’으로 만났습니다. 비대면 온라인 수업이라는 낯선 풍경이 일상으로 자리 잡았죠. 하지만 실험·실습 및 실기 수업 진행은 쉽지 않았습니다. 직접 얼굴을 맞대고 눈빛을 나누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교감은 아직 기계가 대체하기에는 역부족입니다. 중앙대는 모든 수업의 온라인 진행을 원칙으로 하지만 불가피한 수업에 한해 강의실 불을 켤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전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또 다른 낯선 모
혹시 ‘마녀사냥’을 아시나요? 마녀사냥은 15세기에서 18세기 유럽의 여러 나라와 교회가 이교도, 이단자들을 마녀로 판결해 화형에 처했던 것에서 유래했습니다. 정확한 맥락 파악이나 근거 없이 특정 대상을 낙인찍어 매도한 것이죠. 마녀사냥은 현대사회의 온라인에서도 존재합니다. 비난을 받는 대상은 과거와 비교해 훨씬 더 광범위해졌습니다. 이런 ‘현대판 마녀사냥’은 우리 주변에서도 일어나고 있었는데요. 바로 ‘에브리타임’입니다. 익명으로 운영되는 에브리타임에서는 마녀사냥이
꽃이 만개한 사월입니다. 벚나무 넘어 사월의 의혈탑 앞에 서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의혈탑은 60년 전 봄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1960년 봄. 부패한 독재정권을 향한 학생들의 분노는 차올랐습니다. 중앙대 학생들은 교문을 박차 한강대교를 건넜고 과거 내무부가 위치했던 을지로를 향해 걸으며 불의에 항거했습니다. 권력은 학생들을 무력으로 진압했지만 결국 쓰러진 건 정권이었습니다. “우리 중앙 전당의 건아가 교문을 박차고 한강교 입구에 대기 시켰던 붉은 소방차 붉은 물의 세례를 돌멩이로 항거하던 그때. 총탄과 최루탄에 채 피지
'인간의 성은 생물학적으로 남성과 여성으로 분리돼 있다' 「학교성교육표준안」(2015년 제정)의 맨 첫줄입니다. 누군가는 이 문장을 보고 무심코 넘어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은 이 무심함에 의문을 던져보려 합니다. 그 전에 위 문제를 풀어봅시다. 세 명의 아이들은 남자일까요, 여자일까요? 남자나 여자로 판단한 이유도 적어봅시다. 어떤 답을 적었나요? 사실 정답인지 오답인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문제가 틀렸기 때문이죠. 이 문제는 성을 이분법적으로 구분하고 누군가의 성을 외적인 요소로 판단하라고 주문합니다. 그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