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적인 말투와 몸짓을 가진 인물. 드라마 에 등장하는 게이 ‘쁘아송’이라는 인물에 대한 설명이다. 이밖에도 대부분의 콘텐츠에서 게이는 소위 ‘여성스럽게’ 묘사된다. 마치 게이라면 당연한 것처럼 말이다. 동성애자가 콘텐츠에서 획일화된 모습으로 다뤄지는 이유와 이로 인한 영향을 전문가와 분석해봤다. 동성애자는 다 똑같을거야 콘텐츠에 등장하는 동성애자의 모습은 전혀 다양하지 않았다. 대부분 비슷한 특색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이경수 교수(국어국문학과)는 콘텐츠에서 동성애자
괴물로 돌아온 여성에게공포영화보다 무서운건 현실이었다 보통 귀신이라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처녀 귀신’의 이미지다. 하지만 실제 기록으로 전해지는 것 중 여귀가 나오는 서사는 「장화홍련전」과 ‘아랑 전설형 설화’로 대별될 만큼 그 종류나 수가 많지 않다. 한국의 대표 귀신이라고 하기엔 부족한 것이다. 그렇다면 왜 처녀 귀신이 귀신의 표상이 된 것일까. 나아가, 왜 한국에선 여성들이 귀신이 된 것일까. 억압 속에서 돌아오는 것은 이에 답을 하기 위해선 인간이 무엇에 공포를 느끼는지 알 필요
사랑과 희생은어머니의 본능이 아니다 ‘인형 옷 입히기’는 인형에게 자신이 원하는 옷을 입히는 놀이다. 인형이 입는 옷은 전적으로 옷을 입히는 사람에 의해 결정된다. 어떤 옷이 입혀지더라도 인형은 그저 미소를 띠고 있을 뿐이다. 이는 우리 사회에서 모성애의 모습과 유사하다. 사회가 여성에게 ‘모성애’라는 옷을 입힘과 동시에 어머니는 미소 띤 자애로운 얼굴을 한 채로 사랑과 헌신으로 무장을 해야만 했다. 어쩌다 여성은 ‘모성애’라는 옷을 입게 됐으며 이는 여성에게 어떤 억
흐려진 본질 위싸우는 여성들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여신 중 가장 막강한 권력을 가진 헤라. 하지만 제우스의 끊임없는 불륜에 골머리를 앓는 그의 모습을 떠올리며 사람들은 그를 ‘질투의 화신’이라 부른다. 그의 모든 처사 또한 질투로 함축되고 그 대상은 제우스의 불륜 상대에게 한정된다. 제우스의 권력이 절대적인 분위기 속에서 제우스 옆의 여성만을 응징할 수밖에 없던 헤라의 사정은 질투라는 이름 아래 가려질 뿐이었다. 작은 파이 위의 결투 인터넷 커뮤니티 속 여성의 외모를 평가하는 글엔 ‘여적여 어디 안
필요에 의해 만들어진혈연의 얕은 신화흔히 혈연으로 이어진 가족은 운명에 비유되곤 한다. 피는 타고나기에 개인의 힘으로 바꿀 수 없기 때문이다. 수많은 콘텐츠에서 “그래도 네 혈육인데 어쩌겠니”라는 말로 주인공에게 상대의 악행을 용서하라고 요구하는 것도 혈연은 운명이기에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는 사고를 전제로 하고 있다. 하지만 혈연이 과연 ‘운명’일까. 인간
정체성을 담은 나침반 삶의 길을 안내하다내가 사는 세상 속 나를 보여주는 거울 이름은 한평생을 사람과 함께한다. 아이가 태어나면 부모는 좋은 이름을 지어주려 한다. 아이의 이름은 학교, 직장 등 사회 어디에서나 따라다니고 심지어 죽어서도 묘비에 기록된다. 언제 어디에서나 함께 하는 동반자와 같은 이름. 이름은 도대체 무엇이고 인간에게 평생 어떤 영향을 줄까